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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8 코미디 빅리그 시즌 2. (6주차) by 수시아


1. 라이또 – 게임 폐인
이용진의 ‘발연기’가 꽤 선방했다. (다 아시겠지만) 박규선이 쓰던 하이그레!는 짱구 애니에서 나온 것. 게임폐인 + 넷카마 + 씹덕후의 조합은 완전히 정착됐으나, 코너를 마무리하는 최종대결이 점점 힘이 빠지고 있어 약간 아쉽다. 어쨌든 1위.

2. 개파르타 – 양꾼기획
이제 양사장은 ㅅ을 ㅈ으로 발음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 코너 역시 멤버 간의 자작곡 발표 -> 니뿡의 돌발개인기 -> 양사장 드립에 웃음참기로 대략 패턴이 정리되어 간다. 특히 웃음참기가 크게 흥하면서 이번 주에는 2위 차지.

3. 아3인 – JSA
역시 ‘불미스러운 일로 떠난 사람’을 가지고서 살살 디스하는 개그가 제일 재미있다. 여전히 재미있지만 1,2위에 밀려서 3위가 된 느낌. 이번에는 선발된 핵폭탄/송이병도 그리 크게 재미있지 않았고, 이들의 대결도 너무 뻔한걸로 준비한 느낌이 강했다. 좀더 기발한 대결을 준비해 오길.

4. 개통령 – 죽어도 좋아
박휘순이 아예 학급에 녹아들고, 강유미/와의 미팅 패턴으로 변경. 이재훈-최정화의 라인은 나름 컨셉이 맞아서 그럭저럭 흥했으나, 반면 여태까지 재미를 주던 김인석은 비중이 줄고, 거기에 (애초부터 비중 자체가 적었던) 박휘순이 종범행이 된 것은 아쉽다. 간만에 순위 상승. 새로 투입된 최정화는 앞으로의 방송분에서도 계속 나올지 궁금하다.

5. 옹달샘 – 앗! 귀신이다
역시 유세윤은 변태처럼 능글능글한 연기를 해야지 빛을 발한다. 회차가 늘어날수록 장동민의 연기비중과 퀄리티도 점점 상승중이어서 누구 하나를 탓하기도 힘든 상황. 심지어 유상무는 부엉이 연기까지 다시 선보였다. 징맨까지 연루된 단체 개코원숭이 연기까지 보여줬으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5위.

6. 아메리카노 – 이런 면접
미소지나 캐릭터가 분량이 늘어남. 여태까지 밀어왔던 심리테스트 기믹으로는 부족하니, 어떻게든 직업과 관련된 액션을 취해주면서 개그를 이끌어내려고 시작한 듯 하다. 정주리가 아예 대놓고 빡세게 분장하고 ‘컷’ 드립으로 결말을 내주니 코너에도 기승전결이 잡힌다. 안영미 말대로 “이번 아메리카노의 관건”. 순위는 쳐졌으나 정주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한 모습이 나름 볼만하다.

7. 따지남 – 퍼펙트 게임
똑 같은 패턴. 오히려 지난주보다 패턴이 퇴화. 특히 가슴팍에 낙서하는 걸로 결말내는 건 바꿀 생각이 없나보다.

8. YT 패밀리 – 바디 피플
바지벗기기 그만 좀 해라…성민의 ‘브레인 원숭이’ 컨셉은 조금만 더 하면 흥할 것 같은데, 결정적인 부분에서 또 윤택이 등장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니 흥할 것도 안흥한다.

9. 졸탄 – 상상극장
이제 졸탄은 연기력 자체로는 상위권 팀과 비해도 쉽게 밀리지는 않는 듯. 그렇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히 보이지 않고 (상상과 현실을 너무 오가다보니 생기는 문제) 관객이 이해하다가 흐름을 놓쳐버리는 문제는 여전하다.

10. 3GO – 로열프렌즈
언제까지 간접광고하면서 버틸 생각이냐…! 그래도 레귤러 3인이 서로 공감드립을 친 뒤에 마지막에 한현민이 나와서 결정타를 날리는 구성은 좋았다. 롱런할 타입의 개그가 아니라는 건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11. 꽃등심 – 맘마미아
지난 시즌에 하던 ‘마더’를 제목만 바꿔서 적당히 재탕한 것에 불과한 코너. 대소토론 좋았는데 굳이 바꿔가면서 퇴행을 결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국주는 아예 김현정에 묻히고(‘마더’ 때부터의 고질병), 전환규 역시 캐릭터를 만들어서 나와야 할 상황에서 대사만 치는 수준으로 전락하니 더 문제. (차라리 대소토론처럼 사회만 보는 경우가 낫지) 결말도 엉망이고… 탈락.


지난 주에 1위로 등극한 아3인이 여전히 1위를 유지중. 그 밑에서는 라이또-아메리카노-옹달샘이 고만고만한 점수차로 치고박고 있다. 그렇다면 아3인이 몰락하지 않는 한, 이 셋 중에서 확고한 2위가 되어 아3인과 1위를 두고 다툴텐데 그 2위가 누가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물론 개파르타-따지남-개통령이 갑자기 치고올라와서 2위싸움을 방해할 수도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

세계 제일의 여동생님 1 감상. by 수시아


 사실 이런 작품이 있는 줄도 몰랐고 볼 생각도 없었지만, 인터넷 유행어/드립이 많다는 말에 혹해서 보게 되었다. 여태까지 인터넷에서 통용되던 조어가 출판물로 간 경우가(특히 라이트노벨에서)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러한 작품인 ‘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수도 있어 ’나 ‘메이드 인 코리아’는 생각보다 굉장히 불만족스러웠기 때문.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자신이 어떤 드립을 치고 있고, 그것이 어떤 상황에 쓰여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인터넷의 조어들이 나왔을 때만큼은 확실히 웃을 수 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이라면야 웃지도 못하겠지만.

 그래서인지 작품의 전반부는 생각보다 볼만하다. (기대치가 아예 없기는 했지만.) 진지하거나 심각한 전개, 설정, 리얼리티 등을 아예 무시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에 집중했다. 특히 리리 같은 캐릭터는 대놓고 ‘노리고 만들었다’는 게 티가 나는데도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역시 여동생이다 금발벽안이다 좀 흔해빠진 설정이기는 해도, 그 순간순간만 재미있으면 된다. 그런 시도마저 재미없어지면 정말 그건 말할 수 없는 망작인 거고.

 그러나 그것뿐이다. 한국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 작품은 70%지점을 지나가면서부터 갑자기 신파적인 전개로 돌변한다. 여태까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비중도 없었던 캐릭터(도로시)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위치시키면서 진지해지는 것. 그렇다고 그전까지는 아주 좋다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설정을 갈아먹었는지 전개가 조금씩 끊기는 부분이 있다. 아예 종범화가 된 캐릭터(사라)도 있고… 결국 비중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셈.

 다시 말해 그럭저럭하게 볼만한 모에계열 라이트노벨이, 후반부에 가면서 잘 벌어놨던 점수마저 까먹고 몰락해버렸다. 굳이 진지한 분위기로 갈아탈 필요가 있었을까? 이러한 작품에서 독자가 원하는 것은 예쁜 일러스트(!)와 꼴릿한 시츄에이션일텐데, 이렇게 엿을 먹고 나니 본인은 뒷권을 사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것이다. 그냥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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