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3월 01일
되는대로, 꼴리는대로.

본인은, 남이 뭐라뭐라 소리를 치고 강요를 해도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안하는 성격이다. 쉽게 말해 인간말종-은 좀 오버고 황소고집 이면 되겠다. 뭔가 명령받기를 싫어하고, 반골정신이 뼈에 박혀있어서 절대다수가 움직이면 꼭 반대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 좆타가도 좆치 않은- 뭐 그렇다.
음악듣기도 예외가 아니다. BGM을 깐다든지 해서 음악을 추천하는 경우는 딱 질색이다. 음악을 열심히 올려주시는 Genesis™ 님 이하 여러 블로거분들께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음악만 올라와 있으면 난 RSS리더에서 보기만 할 뿐 코멘트를 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
이러니 맨날 듣던 음악이 거기서 거기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적은 양이나마 음악이 계속 바뀐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가- 그건 그냥 내 맘이다. 되는 데로, 꼴리는대로, 음악을 접한다. 갑자기 "오늘따라 XXX가 듣고 싶어지는데" 하면 검색해서 재빨리 듣는다. 그렇게 해서 마음에 들면 계속 듣는거고, 안맞으면 그냥 Delete. 정말 단순한 감상루트다.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없던 음악이 생각날수는 없다. 여기서 평소에 대충 읽고 지나치던 음악 관련 포스트나, 잡담중에 오가는 뮤지션 이름들이 그 토대가 된다. 어느 날 갑자기 '꼴리는' 음악들이란 그렇게 한 귀로 듣고 흘리는 뮤지션들이 소재인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에게 음악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시는 분들도 알고보면 꽤 도움이 되는거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그 방식으로 GNR 을 '꼴려서' 들었고, 갑자기 '이 노래...뭐지?' 하고 호기심이 생겨 Nirvana와 그런지를 헤집고 다녔고, 지나치던 애니메이션 오프닝이 어느날 듣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헤멧는가 하면, 한두판 하고 접은 Melty Blood의 BGM이 듣고싶어서 OST를 찾기까지했다.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나의 음악 듣기여. HAHAHA.
단점이라면, 너무나 충동적이기 때문에 한 장르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간다는 식의 전문적인 지식은 쌓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가지고 밥벌어먹을것도 아닌데, 기분 좋으라고 듣는 음악을 억지로 들으면 오히려 악화될 것 아닌가. 그냥 좋을 때, 듣고 싶을 때 들어야한다- 가 내 지론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뮤지션의 음악이 듣고싶을까.
# by | 2005/03/01 01:14 | 무규칙 이종음악 | 덧글(7)








천극J군 // 으으으... 그쪽에서 듣는 음악은 별로더군요.
여신수호기사 // 귀마개라도 들고다녀봤자...겠네요.
ranigud //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대중적이지 않아서.;
셀키네스 // 왜인지 건조해 보입니다.
Arukei // 앨범. 앨범. -_- 만화에 집착하다보니 앨범에 소흘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