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3월 04일
약육강식.

약육강식은 생태계의 주요한 법칙입니다. 약자가 강자에게 잡아먹힌다- 이것으로 인해 먹이사슬이라는 생태계의 시스템이 성립되고 유지가 됩니다.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멘터리에서 사자나 호랑이같은 육식동물들이 토끼나 사슴같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게 아이들에게는 참 징그럽고 흉악할지 모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자연의 법칙인걸.
'자연의 법칙' 이라. 맞는 말입니다. 약육강식 없이 어떻게 먹이사슬이, 생태계가 유지되겠습니까. 하지만 이걸 인간계로 들고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게 제가 하고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인간도 다른동물들과 달리 뇌가 좀 크고 생각 좀 하고 말 좀 한다뿐이지 '원숭이의 진화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창조론을 믿는분들께는 참 죄송한 일이지만..) 그러니 자연계의 법칙인 약육강식을 인간계의 법칙으로 끌고와도 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제가 뭐라 반항하고 싶어도 20:80사회다, 취업대란, 기러기 아빠, 학벌사회 등의 잡다한 단어와 현상들을 보고있노라면 구역질나서 약육강식이 법칙이라는 걸 믿게 되니까 말이죠. 약육강식은 인간계의 법칙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 그것이 '법칙'에서 '정의'라는 탈을 쓰고 모두에게 교육되는 것이 싫습니다. 이 약육강식이 모두에게 주입되어 모두가 약육강식의 행동강령을 실천한다는 것은 끔찍합니다. 선의와 선행이 사라지고 사랑과 예술 역시 찾을 수 없게 되겠지요. 인간으로서의 원동력은 다 어디가 팔아먹은 겁니까?
그렇습니다. 약육강식은 당신의 배를 채워주는 주문이지만 당신의 영혼은 채워주지 못합니다. 그것은 인간임을 포기하고 동물이 되겠다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약육강식이 법칙을 넘어서 정의로, 진리로 둔갑한다는 것은 그 이유때문에 무섭게 느껴집니다.
P.S : 오래된 모 만화의 캐릭터가 이 '약육강식'을 미친듯이 외치더군요. 보면서 화딱지가 다 났습니다. 작가한테까지 화풀이 할정도로요. 이 만화보고 또 생각없는것들이 약육강식을 좋다고 입에 달고 다녔을텐데, 그 꼴이 눈에 선합니다.
# by | 2005/03/04 21:15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덧글(13)








어허...누군지 몰라도 대단한 작가군요~;;;;
살아남는게 강한놈이겠죠..-_-;;
그럼 그때는 어떻게 살것인지..-_-
천극J군 // 돈 없으면 강자도 약자가 됩니다. 참 공평해요.(??!)
Arukei // 그러다가 다시 재기해서 복수하면 참 보기 좋습니다.;;
소시민A군 // 명목상인지는 몰라도 그렇습니다.
도박면상 // '신 자유주의'는 약육강식을 좀 길게 늘인 것 같습니다.
여신수호기사 // 누구긴 누굽니까. 지금 강철연금 그리는 작가지.
M.RJHAN // 인과응보.
불꽃빅장교사 //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봉사죠. 나쁘게 말해 생색내기.
아오야마 // 그래서 그 논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 말 없이 인용한거라면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