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5월 08일
"우리는 저주받은 세대에요."

미안하지만, '저주받은 세대' 라는 명칭 자체가 글러먹었습니다. 당신들의 윗 세대만 들여다봐도 '저주받은 세대'는 널렸습니다. 75년생은 수능을 맨 처음 겪었고, 그 유명한 '이해찬 1세대(83년생)'도 있습니다. 더 위로 가면 본고사와 학력고사까지 나오지만, 그건 놔둘랍니다. 적어도 당신들만이 '저주받은 세대'는 아닙니다. 괜히 약한 소리 하지 말란 말입니다.
문제는 당신들이 그 명칭을 가지고서 자신들의 나약함을 감싼다는데 있습니다. 어제의 일을 보니 더더욱 극명해졌군요. 저주받았다느니 실험체가 되기 싫다느니 하면서 모인 게 400명 남짓입니다. 당신들은 '입만 살아서' 떠들고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고 입으로만 나불대봤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미친척하고 양보해서 생각해 보렵니다. 당신들이 진짜로 저주받은 세대고, 제도에 희생되서 그렇게 됐다. 그렇다고 갑자기 대학이 문을 확 열고 당신들을 받아줄 것 같습니까? 아니면, 교육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능을 없엘 것 같습니까? 저주받건 말건, 여전히 제도는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그걸 바꾸고 싶다면 당신들이 움직어야 합니다.
자신들이 저주받았다면서 타인에게 동정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처해 있는 제도가 억울하고 더럽다면 그걸 바꿔야 합니다. 분명 현재의 내신 등급제가 나쁜 것은 사실이고, 그러면 나와서 뭔가를 해야 정상입니다. 이건 다른 소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수자의 약함을 방패삼아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직접 나와서 움직여야 합니다.
# by | 2005/05/08 13:56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1) | 덧글(12)








제목 : 당신들만 힘든 거 아닙니다.
죽음의 트라이앵글. "우리는 저주받은 세대에요." 사실 말이죠, 더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 모두 상대평가였고, 학력고사도 있었고, 학교에서는 월마다 월말고사를 보고, 거기다가 학......more
시위 참가도 안했으면서 '당신들이 우리를 아느냐'는 리플이나 달고 있는 89년생들, 정말 싫습니다.
어차피 경쟁자들의 세대적 여건은 거의 모두 같은데 말입니다.
싸우지 않으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모두들 수능 평점이 떨어지면 명문대 정원이 줄어드는줄 알고있지.
로리 // 아. 전 7차 첫빠따로 맞았습니다. 그런데 뭐.. 그냥저냥 그렇더군요. 실상이 부풀려져서 더 무섭게 느껴진 듯.
유르이 // 즉, 비난을 위한 비난이죠.
yu_k // 쳇. 비극의 주인공인척 하는게 가장 짜증납니다.
Arukei // 좀만 약하면 우는 척입니다. 억울하면 싸울 생각도 않고.
불꽃빅장교사 // 학생들과 싸우던 선생들과 싸우던 싸우는 건 매한가지 아닙니까. 그 무엇도 못하는 것들이 무슨 용기가 있어 가정을 책임지고 회사를, 사회를 책임질까요. 암담합니다.
Ikarna // 동정도 사치입니다.
ハルネ // 공부 못하는 놈들의 착각.
소시민A군 // 저쪽에서는 그렇게 듣고 싶은거겠죠.
우리야 적어도 그렇게 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서 말 전하는 겁니다만. (물론 개중에 고생해봐라- 는 식의 말도 있습니다.)
ranigud // 꼴불견입니다. 제도 바뀌어도 갈 사람은 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