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28일
그들만의 리그.
커뮤니티에서 가장 싫은 것중에서 '그들만의 리그' 라는 게 있다. 몇몇이 모여서 XX동맹을 만든다던가, XX캐릭터가 좋다면서 무슨무슨 파를 만들거나, 좀 더 넓혀보면 특정인이 영웅화되어서 그 주위에 추종자가 생기는것, 그런 게 다 싫다. 여기에 자신들끼리 알 수 있는 'XXX(사이트 이름)회원 사전' 이라던가 '저에 대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알려주세요' 까지 등장한다면, 나는 역겨워서 사이트를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특정 회원끼리 친해져서 서로 XXX'짱' 으로 애칭을 부르는 행위는, 말할 나위도 없다.
그 '리그'안에 있는 사람이야 편하고 좋겠지만, 리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리그 내의 회원들'에게 '무시'당하는 시선이 고통스럽다. 그것이 싫어 '외부인'들은 리그로 들어가고자 하지만, '리그'의 회원들은 타인의 진입을 거부한다. 나 역시 그 안에 들어가고자 노력하고 별별 짓도 다했지만, 언제나 무시당하고 대접받지 못했다. 마치 안보이는 베를린 장벽이, 나와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것 같았다.
나는 그 행위에 모멸감을 느껴 여러 커뮤니티를 전전하고, 그 와중에 한번은 나도 그 '리그'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안에서 지낸다는 것이 솔직히 좋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그 커뮤니티에서도 나와버렸다. 그들이 하는 행위가 거북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서로간의 친밀을 확인하기 위한 그 역겨운 행위들(위에 써놓은 것들). 그리고 그 리그 속에서 몇몇은 또 자기들끼리 놀고 있었다. 기껏 여기까지 왔건만, 다시 들어가야할 집단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자신들끼리 노는 끝없는 순환을 보며,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커뮤니티에 환멸감을 느낀 이후,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니까, 혼자서 놀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의 '감상주의적인 헛소리'에 불과했다. 커뮤니티가 싫다고 뛰쳐나왔지만, 뛰쳐나온 블로그라는 곳도 거기서 거기였다. 이XXX처럼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나, 올XXX같은 블로그 메타 사이트를 주축으로 한 블로그 집단은, 어느새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핵심세력과 추종세력을 만들어냈다.
유명한 블로그 몇몇이 자신들은 마이너 블로그라며 같잖은 헛소리를 하고, 누구는 내용없는 포스트를 숨쉬는 횟수만큼 하루에 몇십개나 쓰고, 별 쓸데없는 잡담이 추천을 받아서 탑/XX공감에 오르거나, 자신들끼리 'XX통신'이라는 잡지를 만들어서 서로 낄낄대는 행위들.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그렇지 알만한 사람은 알리라. 어떤 때는 커뮤니티에서 리그를 만들어서 노는 것보다 더 짜증나기도 했다. 블로그에 대해서 환상을 가진 탓일게다.
알고 보면 사람 모이는 곳이 다 그런 것이다. 어디를 가건 자기들끼리 '리그'를 만들어서 놀고, 타인들은 그저 그 리그를 지켜 볼 수밖에 없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어디론가 움직이고 도망치며 그런 리그가 없는 곳을 찾아왔다. 이제 그런 곳이 없다는 걸 알기에, 찾기를 포기해버렸다. 커뮤니티를 도망쳐서 블로그로 왔건만 블로그에서도 똑같은 꼴을 목격해 버린 이상,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어졌다.
에라이 모르겠다. 앞으로는 나만의 블로그에서 누가 신경쓰건 말건 내가 하고싶은데로 까대며 놀 작정이다. 누군가가 나를 아웃사이더라느니 뭐라느니 비방해도 그러려니 하겠다. 누가 뭐래도, 나는 여기서 그 잘난 놈들의 리그를 방해하며 살아갈테다. 여전히 어디엔가 있을 지 모를 '리그 없는 집단'을 꿈꾸며 말이다.
그 '리그'안에 있는 사람이야 편하고 좋겠지만, 리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리그 내의 회원들'에게 '무시'당하는 시선이 고통스럽다. 그것이 싫어 '외부인'들은 리그로 들어가고자 하지만, '리그'의 회원들은 타인의 진입을 거부한다. 나 역시 그 안에 들어가고자 노력하고 별별 짓도 다했지만, 언제나 무시당하고 대접받지 못했다. 마치 안보이는 베를린 장벽이, 나와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것 같았다.
나는 그 행위에 모멸감을 느껴 여러 커뮤니티를 전전하고, 그 와중에 한번은 나도 그 '리그'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안에서 지낸다는 것이 솔직히 좋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그 커뮤니티에서도 나와버렸다. 그들이 하는 행위가 거북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서로간의 친밀을 확인하기 위한 그 역겨운 행위들(위에 써놓은 것들). 그리고 그 리그 속에서 몇몇은 또 자기들끼리 놀고 있었다. 기껏 여기까지 왔건만, 다시 들어가야할 집단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자신들끼리 노는 끝없는 순환을 보며,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커뮤니티에 환멸감을 느낀 이후,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니까, 혼자서 놀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의 '감상주의적인 헛소리'에 불과했다. 커뮤니티가 싫다고 뛰쳐나왔지만, 뛰쳐나온 블로그라는 곳도 거기서 거기였다. 이XXX처럼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나, 올XXX같은 블로그 메타 사이트를 주축으로 한 블로그 집단은, 어느새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핵심세력과 추종세력을 만들어냈다.
유명한 블로그 몇몇이 자신들은 마이너 블로그라며 같잖은 헛소리를 하고, 누구는 내용없는 포스트를 숨쉬는 횟수만큼 하루에 몇십개나 쓰고, 별 쓸데없는 잡담이 추천을 받아서 탑/XX공감에 오르거나, 자신들끼리 'XX통신'이라는 잡지를 만들어서 서로 낄낄대는 행위들.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그렇지 알만한 사람은 알리라. 어떤 때는 커뮤니티에서 리그를 만들어서 노는 것보다 더 짜증나기도 했다. 블로그에 대해서 환상을 가진 탓일게다.
알고 보면 사람 모이는 곳이 다 그런 것이다. 어디를 가건 자기들끼리 '리그'를 만들어서 놀고, 타인들은 그저 그 리그를 지켜 볼 수밖에 없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어디론가 움직이고 도망치며 그런 리그가 없는 곳을 찾아왔다. 이제 그런 곳이 없다는 걸 알기에, 찾기를 포기해버렸다. 커뮤니티를 도망쳐서 블로그로 왔건만 블로그에서도 똑같은 꼴을 목격해 버린 이상,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어졌다.
에라이 모르겠다. 앞으로는 나만의 블로그에서 누가 신경쓰건 말건 내가 하고싶은데로 까대며 놀 작정이다. 누군가가 나를 아웃사이더라느니 뭐라느니 비방해도 그러려니 하겠다. 누가 뭐래도, 나는 여기서 그 잘난 놈들의 리그를 방해하며 살아갈테다. 여전히 어디엔가 있을 지 모를 '리그 없는 집단'을 꿈꾸며 말이다.
# by | 2005/06/28 12:59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덧글(29)








어떤 집단이든 결국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게 되어 있는 걸까요. 학교다닐 때 그걸로 큰 싸움이 난 적이 있었지요.
'집단'에 끼어들어서 같이 활동하고 싶은데도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는 느낌...이라 표현하면 딱이군요. 그만큼 노력하지 않은 저도 잘못은 있지만서도 워낙 폐쇄된 분위기다 보니까.
전 다른 일에는 통 관심이 없어놔서...
그나저나 nzeo가 없어져서 서운해요...
왠지 이글루는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dethrock // 김용호님 리플 참조.
유이 // 은연중에 운영자가 영웅화 되는 게, 운영자가 ~하자 해서 될 문제면 좋겠네요. 으흐..
도박면상 // 애초에 노리고 쓴 거니까요.
yu_k // 그 공감에, 본문에서 살짝 언급한 '하루에 숨쉬는 횟수만큼 내용없는 포스트를 쓰는 사람' 의 글이 올라왔을때는 기분 더러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쓰고 앉아있겠군요.
승철 // 아웃사이더~ Yeah~
불꽃빅장교사 // 예. 오프라인에서는 Yeah~하고 희화화하지도 못합니다. 완전 버려지니까.
유르이 // 왠만한 데는 다 있지 않나요?
카오루 // 아마 커뮤니티가 오래될수록 그런 분위기가 심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류다 // 계정이 짤려서 말이죠. -_- 평소에 미러를 해서 썼으니 다행이지만.
거기가 맞건 아니건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씁.
비공개 // 아마 눈치빠르신 분이라면 다 알아채셨을 겁니다. 확실히 '노리고' 쓴 겁니다. 그러니까 날이 섰을 수밖에요.
비공개 // 예. 이쪽으로 와 주시면 됩니다. ㅡㅡ/
김용호 // 그 공동체화도 지나치게 되면 게토가 되버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게토보다는 싸움질하는 게 낫다고 보는 주의라.
bookworm // 역시 전 '킬리만자로의 표범' 체질이 아닐까 합니다. 독립군이라는 말도 좋지만 '군' 에서 패거리가 느껴지지 않나요?
카류 // 키키키.
정싸이코 // 인간의 습성일지도.
저같은 경우는 끼리끼리 모이는 것 자체에는 불만없습니다만, 이게 타인에 대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면 혐오감이 들더군요. 그냥 자기네들끼리 모여 놀면서 남에게 피해 안주면 내 알바 아닌 것이지요....^^;
솔레트 // 예. 극단적인 배타성이 문제인 겁니다.
달지않은고구마 // 그나마 나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