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광고.

검색엔진에서 온라인게임-MMORPG 의 카테고리를 보면 대략 200개 정도의 게임이 나온다. 물론 여기의 모든 게임이 수익을 내지는 못한다. 리니지나 WOW쯤되는 상위권들만 대부분의 수익을 긁어가고, 나머지 게임들은 이용자가 없으니 매달 적자만 쌓이기 마련이다. 현재 베타테스트를 하는/예정중인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이 중에 대작인 게임 몇 개만 살아남고 모두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이 피터지는 경쟁 시장(Red Ocean)에서 살아남을려면 남들보다 기발하고 뛰어난 광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MMORPG 광고는 강강약 강강강약 강중약,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MMORPG 광고는 언제나 이런 식이다. 이것을 따르지 않으면 MMORPG가 아닌 것처럼.

1. 여성 캐릭터가 나온다.
2. 그 여성 캐릭터는 헐벗은 상태다.
3. 특정 신체부위를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과장/강조한다.
4. 광고카피는 최대한 전투적이고, 웅장한 스케일을 내세운다.


이 법칙을 철저히 지킨 광고- 홍보용 월페이퍼나 그 외 -들



코룸 온라인의 홈페이지. 메인페이지에 나와있는 여성캐릭터만 해도 3명이다.

세피로스 배경화면. 나름대로 노력한 것 같은데 3D기술이 일루젼에 비해 딸린다.

샤이아의 홈페이지. "잃어버린 야성을 찾아라!" 라는 말이 전투본능을 자극시킨다.
왼쪽의 여신들 역시 헐벗었다.

샤인 온라인의 홈페이지. 교복인지 세일러복인지 알 수 없다.

DO 배경화면. 노출도와 전투적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무협의 절대강자) 온라인게임 배경화면의 표준.

제라의 일러스트. 저렇게 가슴을 내놓고 다녀야 할 판타지 클래스가 있나 싶다.
(자랑스럽게 w****를 외치고 싶지만 참겠다.)
참고로 제라 홈페이지에서 찾아낸 광고카피는 Imperian Intrigue(제국의 음모). 꽤 있어보인다.



이런 광고의 대상은 너무나 명백하다. MMORPG의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 남성'들의 눈을 끌기 위한 것이다. 성에 굶주린 청소년들은 약간의 성적 어필만으로도 금방 눈이 돌아가게 되어 있다. MMORPG의 광고는 그것을 제대로 노렸고, 확실히 그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했다. 그것이 베타테스트중인 MMORPG의 회원수를 채워주는 수준에 그치더라도.

하지만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똑같은 전략으로 '거의 벗고 나오는' 여성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바람에, 이제는 벗겨도 눈을 끌 수가 없게 되었다. 차이가 있어봤자 모델이 누구고, 어떤 '야한'옷을 입히느냐의 차이다. 여기에 수많은 음란물은 청소년들의 눈을 높여버렸다. 이제와서 여성캐릭터의 노출을 줄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놔두자니 식상하고, 계륵이 된 셈이다.

대안은 타겟을 바꾸거나 집중하는 것 뿐이다. 아예 메이플스토리처럼 대상연령을 낮춰 버리거나, 마비노기처럼 특정 취향을 가진 사람을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남성이 MMORPG에 많아서 그렇지, 여성이 MMORPG를 많이 하게 된다면 그때는 여성단체로부터 욕을 한바가지로 먹을지 누가 알겠는가.

by 수시아 | 2005/07/14 18:30 | 무규칙 이종게임 | 덧글(15)

Commented by 불꽃빅장교사 at 2005/07/14 19:57 #
'차별화 전략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데가 수두룩한데, 이 업계는 아직까지 개념조차 안 잡힌 듯. (광고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 내용도 하나같이 소스가 같다는 게 문제.)
Commented by Arukei at 2005/07/14 20:15 #
대세를 따라가는 것...한국인만 그런것은 아니지만 유독 심한듯.
Commented by M2 at 2005/07/14 20:49 # x
크큭. 너무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우려스러운건 마비노기도 저런 케릭 노출을 따라가고 있어요. 프리미엄 뉴비웨어를 착용하면 흰 팬티가 자연스럽게 보인다던가, 특정 몇몇 옷들은 여 케릭의 가슴이 강조된다던가. 흐흑. 마비노기 그래선 안되는거야~
Commented by 셀키네스 at 2005/07/14 21:19 #
아직까진 생각이 트이지 않은 탓이지요
Commented by 에보커 at 2005/07/14 21:21 #
뭐......다그런거죠;
그나저나 디오는 꽤 마음에 드는군요[맞는다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5/07/14 21:34 #
여성 유저가 많아지면 남자가 헐벗고 나올지도... (너무 특정취향일까요?)
Commented by 난에러다 at 2005/07/15 01:47 # x
매일 벗다시피 하는 캐릭터야 오늘도 벗고, 내일도 벗을 테니 신비감이 없지만, 꽉꽉 껴입고 있는 캐릭터가 조금 드러내 주면 주목도 상승. 그런걸 노려야 합니다?!
Commented by 리오네스 at 2005/07/15 13:23 #
그러고보면 마비노기나 요구르팅은 그나마 (...)
Commented by Emation at 2005/07/15 14:37 #
이것저것 많이 돌아 해보면서도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확실히 저런 케이스가 많군요 --a
Commented by cancel at 2005/07/16 00:19 # x
여성 유저는 남자가 헐벗고 나오는거 별로 안 좋아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세이로린 at 2005/07/16 01:07 #
넥슨 이녀석들은.. 타겟 잡는덴 선수인듯 싶습니다 [표절에도 선수이고..]
Commented by 천극J군 at 2005/07/16 01:07 #
또 근육질의 남성도 빠지지 않는 캐릭터죠.....
어쩔 수 없쟎아요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돈 벌려면 우선 시선이라도 끌어야죠.....
Commented by Ikarna at 2005/07/16 18:21 #
패키지 시장은 안되고, 온라인도 입에 풀칠할 때까지 사람들 모으려면 역시 이런 수단이 제일 빠른건지도 모릅니다. 눈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나...(먼산)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5/07/16 22:31 #
불꽃빅장교사 // 애초에 돈을 쥐고 있는 쪽과 기획자는 게임에 별 관심이 없거든요. 전략은 없고...개발자만 죽어나죠.
Arukei // '우리가 남이가!' 하는 쓸데없는 공동체주의죠.
살아도 같이 산다는 건 좋은데, 경쟁체제에서 이런 쓸데없는 공동체주의는 '같이 죽기' 좋을 뿐.
M2 // 마비노기도 슬슬..-_-
셀키네스 // 기획자가 게임을 좀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에보커 // 뭐..그건 그렇죠?!
소시민A군 //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벗지는 않아도 남성들의 꽃미남화가 가속되겠죠. 적어도 월페이퍼에 남자가 더 많이 나올걸요.
난에러다 // 좋은 지적입니다. 꽉꽉 껴입는 캐릭터라,
'로젠 메이든' 같은 고딕로리타 스타일이 생각나네요.
생각해보니 왜 그런 건 안나오나 궁금합니다.
리오네스 // 타겟을 잘 잡은 탓이지요.
Emation // 따르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죠.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5/07/16 22:31 #
cancel // 어찌 보면 좋아할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의 '맨헌트' 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남자들만 모아놓고 모델을 뽑는 방식인데, 이 프로그램의 오프닝에서는 남정네들이 당연하다는듯이 웃통을 벗고 나오더군요. 심사하는 사람들이 여성인 걸 보면 여성이 타겟인 것 같고.
....아니 뭐, 좋아하건 싫어하건 벗은 남자의 몸은 야성을 느끼게 해주잖아요? 털같은것만 안나면 충분히 쓸만한 소재인데.
세이로린 // 그 시장조사 능력만은 인정해야겠습니다.
천극J군 // 다만 그게 센세이션에 그칠 뿐이라는 게 문제죠. 센세이션에서 끝나면 내성만 높일 뿐.
Ikarna // 좋은 속담입니다. 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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