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의 노래.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어떤 노트를 받은 적이 있다. 어디서 주었는지를 살펴보니 국세청에서 준 것이었다. 뭘 해서 받았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도 백일장에 참가해서 준 것 같다. 노트의 앞부분에는 세금에 대한 내용이 구구절절이 쓰여져 있었다. 초등학생을 위해서 간단한 만화와 함께. 우리가 세금을 내면 그것이 어디로 쓰이고 세금을 안내면 어쩌고 저쩌고...

그 노트의 뒤에는 '납세의 노래' 라는 참으로 유치찬란뽕짝아싸라비야얼씨구스러운 노래의 악보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찾을 수 있어서 이렇게 올린다.


KBS 어린이합창단 버전.

조영남 버전.

노사연 버전.


과연 이 노래를 듣고 체납자가 정신차리고 세금을 낼까? 오히려 세금내는 사람들을 더 조롱할 것만 같다. 무슨 일만 있으면 쓸데없이 표어만들고 노래만들고 포스터그리지 말고, 좀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했으면 한다. 괜시리 이 노래를 부른 조영남과 노사연과 KBS 어린이합창단이 불쌍해진다. 그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세금을 제대로 냈을까.

by 수시아 | 2005/08/29 08:25 | 무규칙 이종음악 | 덧글(13)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5/08/29 08:38 #
초등학교때부터 조기교육을 시키는 거겠죠. (세뇌?)
Commented by 도박면상 at 2005/08/29 10:05 #
대금은 제대로 받았을까.(…)
Commented by ZebeL at 2005/08/29 10:07 # x
노래가 북한 노래 같아요(쩝)
Commented by Genesis™ at 2005/08/29 14:16 # x
^^.. 보통 이런 짓(?)은 후진국에서 국민계몽차원에서 많이 하죠. 알뜰살뜰보다는 인생한방입니다. [.....]
Commented by Ikarna at 2005/08/29 18:00 #
악보를 보면 아시겠지만, '명랑하게' 불러야 합니다(...그래서?).
Commented by yu_k at 2005/08/29 18:43 #
'명랑하게'...인상깊군요.
Commented by 난에러다 at 2005/08/30 00:03 # x
네, 그러니까 '주면 떼먹지나 마라'.
Commented by Zepie™ at 2005/08/30 00:17 # x
세뇌교육인겁니다. 예.
Commented by 모에수호기사 at 2005/08/30 00:52 #
주는 돈을 좀 제대로 써 줬으면 합니다. (넌 아직 학생이잖...;;;)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5/08/31 16:44 #
소시민A군 // 그래도 그런 애들이 세금을 여전히 안 내는 걸 보면 조기교육이 꼭 성과가 있는 건 아니군요.;;
도박면상 // 글쎄말입니다. HAHA.
ZebeL // 원래 이런 건 Genesis™님 코멘트처럼 후진국 스타일이니 말입니다.
Genesis™ // 성실히 일해봤자..에휴.
Ikarna // 명랑하게 세금 냅시다?
yu_k // 작사작곡한 김동한, 이수인씨를 만나서 인터뷰라도 하고 싶군요.
난에러다 // 근데 잘 떼먹죠. -_-
Zepie™ //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 이거 문제입니다.
모에수호기사 // 학생은 세금대신 학교에서 충분히 부역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카류 at 2005/09/01 12:15 # x
내가보기엔 어린이합창단이 매우 아깝게 느껴지는군?
작곡한사람은 둘째치고 이걸 만들라고 오더먹인놈이 참 맘에안들어
Commented by ranigud at 2005/09/02 14:00 #
세금 안내고 [운나쁘면] 잡혀가는 나라입니다.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5/09/02 19:00 #
카류 // 이런거나 계획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ㅅㅂㄻ 공무원들.
ranigud // 내는 놈이 봉이죠.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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