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대출 순위.

대학교 도서관의 도서대출순위를 보면서 "요즘 애들은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고 판타지 소설이나 읽는다" 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너무나 신성시한 탓이다. 도서관은 그냥 '책이 있는 곳' 일 뿐, '지식의 전당' 이니 '학문의 요람' 이 아니다. 그런 걸 원하면 차라리 독서실을 가라. (여담으로, 한국사람들은 도서관과 독서실을 구분못한다. 그리고 남은 도서관마저도 독서실화시킨다.) 까고 말하자면 도서관은 '돈 안내고 책 빌리는 대여점' 일 뿐이다. 대여점에서 돈 내가면서 책 빌리기 싫으니까 학교 도서관에서 묵향같은 판타지 소설을 빌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책들은 단권도 아니니까, 당연히 대출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삼국지를 1권에서 10권까지 대출하면 삼국지의 대출수는 10회다. 이러니 판타지소설이 대출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마리아님이 보고계셔'가 학교 도서관에 떡하니 소장되어있고, 이것이 12번씩이나 대출되어 학교 도서관 대출순위 29위라는 걸 직접보고나면, 나도 그 어르신들처럼 '이거 막가는 거 아냐' 라고 한번쯤 자조하게 되는 것이다. 왜일까.

 
 
 
 
 

(내가 마리미테를 좋아해서 그런가?)

by 수시아 | 2005/09/12 21:52 | 무규칙 이종일기 | 트랙백 | 덧글(11)

Commented by ○○수호기사 at 2005/09/12 21:55
요시노 만세!

그건그렇고 전 묵향 이외엔... (태백산맥은 때려치웠으니..;;)
Commented by psyche at 2005/09/12 22:03
'한국사람들은 도서관과 독서실을 구분못한다. 그리고 남은 도서관마저도 독서실화시킨다'에 절대 공감입니다. 제발 정기간행물실에서 정기간행물좀 앉아서 봤으면 좋겠어요.

마리미테가 있는 대학도서관도 있군요(잠시 감탄). 마리미테는 저도 나오면 바로 살 만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靈에보커 at 2005/09/12 22:58
조정래씨의 소설은 그래도 순위권이 많네요
다행이라는
Commented by 일당백원 at 2005/09/12 23:50
왜 바로위에 삼국지가 버티고 있다는게 더 신경쓰일까요..;;
Commented by M·RJHAN at 2005/09/13 01:06
그건 그렇고, 모모가 지금에 와서야 읽힌다는 사실이 더 우스운거죠.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5/09/13 01:30
갖다놓은이상 읽어줘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Ikarna at 2005/09/13 02:12
제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엔 NT노블 같은 게 없어서 괴로울 지경입니다. 전공 도서는 왜 그렇게 많은지(...)
Commented by 도박면상 at 2005/09/13 10:09
마리미떼 있는 대학 도서관은 본것만 해도 세개째군요-_)
Commented by dethrock at 2005/09/13 11:52
그러고보니 제 친구가 학교 도서관에 마리미떼 신청을 하던데 어찌 되었을런지 궁금하네요.
NT노블 신청한거 빠꾸 당한거 보면 가능성은 없을꺼 같은데-_-;;
Commented by 버찌악어 at 2005/09/13 23:36
뭐랄까, 어떨 때는 사람들이(아마도 일부?) '제대로 된' 출판물을 읽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5/09/14 23:03
○○수호기사 // 전 묵향도 안봤습니다.
psyche // 학교가 가톨릭 계열이어서 있는걸지도 모릅니다. -_-
靈에보커 // 그래서 본좌.
일당백원 // 저 역시 신경쓰입니다. 삼국지가 인기없는건지 마리미테가 인기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M·RJHAN // 죄송합니다. 저 역시 읽지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해서(삼순이!) 읽히지 않았으면 그건 또 나름대로 비극 같습니다.
소시민A군 // 앞으로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Ikarna // 판타지는 있겠죠?
도박면상 // 은근히 있나봅니다.
버찌악어 //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게 어딥니까.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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