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르트 효과.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는데도, 모자르트 효과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린다. 모자르트 음악이 태교에 좋다느니, 학습능력을 고취시킨다느니 하는 식으로 유령처럼 계속 돌아다닌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자르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자르트의 음악이 좋기 때문에 그 효과가 있건 없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무슨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날조된 것이어도 믿을 것이다. (살인충동을 고양시킨다 해도.)

이정도면 모자르트는 절대선이다. 모자르트가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냥 좋다고들 한다. '클래식 음악이면 무조건 좋다' 라는 선입견의 소산인지, 아니면 우리가 고전음악가에 대해 배운 것이 모자르트밖에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모자르트에 대해 가치판단을 한다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사람들은 모자르트를 '우상화' 했다고 말하면 큰 비약일까.

생각해보면 클래식이, 모자르트가 그렇게까지 극찬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 클래식이나 전통국악이나 록큰롤이나 댄스음악이나 다 같은 음악일 뿐이다. 음악 각각의 질과 수용자의 태도가 천차만별일 수는 있겠지만 어떤 음악이 어떤 음악 위에 군림하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비틀즈 효과'까지는 바라지 않으니까, '베토벤 효과' 라도 있었으면 싶다. 모든 사람이 모자르트만 들을 수는 없다.

by 수시아 | 2006/01/28 00:21 | 무규칙 이종음악 | 트랙백(1) | 덧글(10)

Tracked from Ferenan´s Blog at 2007/05/11 23:53 #

제목 : 모자르트는 아름답다
모자르트의 음악을 사랑한다. 요즘 한참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듣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Sonata in F Major, K.377 (374e) - II Thema. Andante - Variationen I-VI 를 들으며 내 머리 속에 있는 단어들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Shakespeare 는 소설을 쓰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단어가 없어 자신이 단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다. 너무나 완벽한 ......more

Commented by 정의수호기사 at 2006/01/28 00:24 #
봉산탈춤을 태교에 쓴다면... (흐흐)
Commented by 초절정하수 at 2006/01/28 00:40 #
좀 더 저확한 정보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Commented by 천극J군 at 2006/01/28 02:22 #
사람들은 클래식이 예전에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으니 고급문화라고 각인 되었나 봅니다......
이박사님은 절대선이십니다.......
Commented by 버찌악어 at 2006/01/28 10:24 # x
그래서 정작 사람들에게 왜 좋은가를 물으면 '뭐.. 그냥 좋다고들 그러던데요.' 라는 수준의 대답만 낳을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6/01/28 11:09 #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글루미 선데이' 효과가 있습니다. (?)
Commented by Anatomist at 2006/01/28 20:53 #
총통&막노동에게는 초난강이 절대선
Commented by DOT3 at 2006/01/29 00:32 #
'인식의 복제화' 그 자체.
Commented by 아오야마 at 2006/01/29 19:08 #
위약효과랑 동급으로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오닉스 at 2006/01/30 08:53 # x
'클래식 음악'이라면 일단 좋은 이미지로 들어가는거죠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6/01/30 11:38 #
정의수호기사 // '아리랑 효과'
초절정하수 // 좀더 정확한 질문을 해주세요.
천극J군 // 아이 엠 스페이스 환타지~!
버찌악어 // 자신들도 모자르트의 음악을 잘 들어보지 않아서죠.
소시민A군 // 오호!
Anatomist // 좋은 지적.
DOT3 //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고 전염.
아오야마 // 모자르트가 그냥 좋으니까. 헿.
오닉스 // 클래식이 건강에 나쁘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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