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부정.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식의 이중부정 문장이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나하나씩 풀어서 생각해보고는 한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니다 -> 그것의 부정 -> 어처구니 없다. 이런 식으로 느긋하게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지 겨우 이해가 된다.

그래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도면 참을만 한데, "하지 않으면 안돼" 식의 문장이 연속해서 튀어나온다면(직역된 문장에서 좀 많다) 짜증이 솟구친다. "해야만 한다" 식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을 애써 무시한건지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은 건지 알 수가 없다.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이중부정은 쉽게 풀어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자는건지 암호를 풀자는 건지 모르겠다.

이중부정이 어려워 보이는 게 내 탓일수 있지만....에라이 모르겠다. 아무튼 어렵다.

by 수시아 | 2006/05/28 23:37 | 무규칙 이종일기 | 트랙백(1) | 덧글(20)

Tracked from Prismaticall.. at 2006/05/29 10:17

제목 : 이중부정의 진실???
아무래도 공대생인 관계로 국문학에 대한 지식이 짧은 관계로 혹시나 잘 아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 데 그것은 바로 과연 국문법에 이중부정이 존재하는가? 입니다. 영어나 일본어의 경우는 '~하지 아니하다'라는 식으로 이중부정의 문장이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 라는 식으로 배웠던 것 같은데요... 왜 갑자기 저런 생각이 들었냐하면 재판부는 판결문에......more

Commented by 펜큐어 at 2006/05/28 23:44
동감입니다. 저는 '아닐 수 없습니다'를 '-입니다'로 바꿔 해석해버립니다. :)
Commented by peachwood at 2006/05/28 23:50
저는 그럴 때 '아닐 수 없습니다' 라는 어구 자체를 아예 싸그리 무시해 버리곤 해요:)a 그냥 들으나 마나한 일종의 수식어라 생각해 버리죠..
Commented by 애슬론 at 2006/05/28 23:51
이중 부정과 비문은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단에서 예로 드신 "하지 않으면 안 돼" 와 "해야만 한다" 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지와 료마의 차이일까요. ㅋ

다만, 인물의 대사를 구어체로 표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설명문에서라면 지양되야 하겠지요.
Commented by 참치/란군 at 2006/05/28 23:54
볼때는 귀찮던데 쓸때는 가끔 그렇게 쓰게 되더군요. '너도 당해봐라' 라는 식일까.. 하하..( --)
Commented by DOT3 at 2006/05/28 23:55
이중부정은 사실은 수학이라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siahwid at 2006/05/29 00:14
주로 그럴때 일어나는게 논리이탈 오류더군요.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6/05/29 00:18
'이 벽에 낙서를 안하는 사람은 벼락을 안맞는다. 라고 쓴 사람은 벼락을 안 맞지 않는다.'
Commented by 時水 at 2006/05/29 00:25
반성문 쓸때 유용합니다.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5/29 00:28
참으로 힘든 문제가 아닌 게 아니라 아닌 게 아닌거죠
....이런식으로 몇번씩 등장하면 세는것도 난감하더군요.
Commented by DSmk2 at 2006/05/29 01:07
법적인 표현에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혈압오르죠. --; 하지만 이런 표현을 쓰는 이유가 있는데 변호사나 검사가 '~~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부정어로 묻는 경우가 많고, 판사는 그에 대해 평가를 그렇다/아니다 라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묻는것에 대해 반대의 표현을 할때 '~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이중 부정을 쓴다고 합니다.

뭐가 어쨌든 결과적으로 읽기는 힘듭니다.
Commented by 음영 at 2006/05/29 07:29
저도 볼 때마다 헷갈려서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요 ;ㅁ;
Commented by 루시펠 at 2006/05/29 09:02
이중부정은 강한 긍정. 그러면 삼중 부정은 강한 부정이 되겠군요.
수학으로 나타내면. 긍정을 1, 부정을 -1이라하면...
-1 x -1 x -1= -1. (ㅡ-)
Commented by 아리아 at 2006/05/29 12:12
어감상의 문제나 표현의 강약 조절면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종종 쓰지만 지나친 남발은 확실히 보기안좋죠.
Commented by Ikarna at 2006/05/29 17:29
일본어에 이중부정이 자주 나옵니다. 볼때마다 그냥 긍정으로 해석해버립니다(....)
Commented by Pineve at 2006/05/29 18:36
링크 퍼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Anatomist at 2006/05/29 23:13
찌질찌질 이거는??
Commented by 천극J군 at 2006/05/30 00:16
'내'와 '네'의 발음의 차이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Commented by 뿌리 at 2006/05/30 03:56
+와 -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부정어가 홀수개면 부정, 짝수개(but, >0)면 긍정~
Commented by lastwaltz at 2006/05/30 14:37
영어와 같은 표현이랄까나.....묻고 답하는것에 부정으로 물으면
긍정으로 (였나?) 하여간 그런걸 보고있으면
.....나마저도 이상해질것 같아요오오오오!!!!!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6/05/30 23:56
펜큐어 // 그게 편하죠.
peachwood // 글자수 늘리기의 일환같습니다.
애슬론 // 대사가 아닌 곳에서 저런 문제가 많이 터집니다.
참치/란군 // 난 내가 당할지언정 남에게 그렇게는 안하자는 주의여서.
DOT3 // 결국은 갯수세기.
siahwid // 자기 글을 어렵게 만들어서 아무나 태클걸지 않게 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소시민A군 // 이정도면 역설.
時水 // 결국 칸채우기.
푸른마음 // 3개만 넘어가면 그냥 무시합니다.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거라 생각할 뿐이죠.
DSmk2 // 그런 특수한 경우라면 모를까나 일반적으로는 그냥 시간/칸/공간 때우기입니다.
음영 // 복잡한 문법입니다.
루시펠 // 정말이지 수학입니다.
아리아 // 자신의 의도를 보여주고 싶은건지 싫은건지 나참.
Ikarna // 특히 이중부정은 일본어가 심하죠.
Pineve // 예. 괜찮습니다.
Anatomist // 각하.
천극J군 // 요즘은 ㅔ ㅐ 발음을 구별안하다보니 대충 판별해야 합니다.
뿌리 // 하지만 부정이 3개이상 반복되는 건 의사전달할 생각이 없는거죠.
lastwaltz // 부정으로 물으면 부정으로 답해야 합니다. 영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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