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13일
축제를 즐긴다?
들끓는 축구광풍에 대해 몇몇 사람들이 우려를 보내면, 그 우려에 대한 반론에는 항상 이런 말이 들어갔다. "우리는 지금 순수하게 '축제'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건들지 마라." 월드컵이 각종 대기업의 홍보'축제'인 건 맞는데, 거기서 뭘 즐기겠다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하여간 미치광이들은 그 말을 외치며 건설적인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월드컵 시작 전까지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했던 이 '축제 변명'도, 이제는 설득력이 없어졌다.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끝난 이 시점에서, 대다수가 순수하게 축제를 즐기기는 커녕, '애국'과 '민족'에 매몰되어 일본 비난하기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정녕 이것이 축제인지, 대(對) 일본 성토장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그들이 월드컵 전에 했던 말대로 '순수하게 축제를 즐겼'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일본이 졌다' 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든 일본이 져야 속이 시원하다고 저열한 속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뭘 해도 일본 잘나가는 꼴은 못보는 치졸한 근성을, 그걸 자랑이라고 여기고 발광하고 있다. 이러고서도 "우리는 순수하게 축제를" 운운하는 놈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는 '축제'의 의미가 '우리의 위대함과 일본의 조악함을 과시하는 기간' 임에 틀림없다.
월드컵 시작 전까지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했던 이 '축제 변명'도, 이제는 설득력이 없어졌다.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끝난 이 시점에서, 대다수가 순수하게 축제를 즐기기는 커녕, '애국'과 '민족'에 매몰되어 일본 비난하기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정녕 이것이 축제인지, 대(對) 일본 성토장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그들이 월드컵 전에 했던 말대로 '순수하게 축제를 즐겼'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일본이 졌다' 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든 일본이 져야 속이 시원하다고 저열한 속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뭘 해도 일본 잘나가는 꼴은 못보는 치졸한 근성을, 그걸 자랑이라고 여기고 발광하고 있다. 이러고서도 "우리는 순수하게 축제를" 운운하는 놈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는 '축제'의 의미가 '우리의 위대함과 일본의 조악함을 과시하는 기간' 임에 틀림없다.
# by | 2006/06/13 14:32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덧글(8)








어차피 싸웁니다.
게다 일본이란 나라가 과거사를 떠나 평소에라도 악감정 안 쌓이게 했다면야 이 나라 사람들도 좀은 감정없이 대할 수 있었겠죠. 가라앉아 있던 심사 먼저 긁어 부스럼 낸 건 그네쪽인지라.
근데 국가대항 스포츠란 게 원래부터 속성이 대리전이거든요.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배제하고 오로지 스포츠 자체만으로 순.수.하게 즐긴다는 건 다분히 이상적이긴 한데, 뭐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일본이 이겼으면 하면서도. 그래도 호주가 이겼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말을 하는사람이 많던데. 그래도 아시아권이라는건지.
뭐 노는거야 좋지만. 생업이나 학업을 뒷전으로 미루면서까지
미쳐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나...라고 생각.
그런거야 언제나 술마시면서 풀수있는거니까.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부대끼면서 서로 미칠수있는 공간과
일을 원한다는게지.
-그래도 시끄러운건 못참겠더만..학원에서 공부할수있을지 몰겠네-
소시민A군 // 정확히 말하자면 여론이 개가 됩니다.
엘리시움 //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느냐- 라면 그렇다고 대답해주고 싶습니다.
A매치(국가대항 스포츠)가 대리전의 속성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결국 그것은 대중을 위한 시선돌림에 불과하니까요.
로리 // 그래서 성추행과 차량파손이 정당화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Anatomist // 시험이 더 중요하지!
tessar // 이 글 쓴지 시간이 지나니까 그 잘난 '축제'의 그늘이 보이는군요. 공포스러운 빨간물결입니다.
lastwaltz // 생업이나 학업을 뒤로 제쳐야 진짜 '미쳤다' 고 볼 수 있지요.
그렇지 않으면 진짜 미치지도 못하고.
아무튼 그정도로 미치면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