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디시인사이드 와갤(와우 갤러리)에 '하악의일격' 이라는 찌질이가 있었다. 와우를 하면서 찌질대는 다른 찌질이들과는 달리, 그는 다른 것 없이 꾸준글 하나로 와갤을 평정했다. 꾸준글이라는,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마다 똑같은 내용의 글을 꾸준히 올리는 이 행위에는 어떠한 의미도 어떠한 요구도 없다. 그냥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일 뿐이다. 단지 내가 하악의일격을 이야기하려는 건, 그의 꾸준글이 꽤나 끈질기고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제목은 언제나 '하악하악', 내용은 얼라 여캐사진과 함께 '나의 얼라여캐는 카와이하면서도' 가 전부였다. 그걸로 그는 꾸준히 글을 올리면서 '하악하악'을 각인시켰다, 10월부터 11월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그가 똑같은 글을 하루에 10번도 넘게 꾸준히 올린 탓에, 와갤 알바가 '하악'을 금지어처리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그는 굴하지 않았다. 하악을 '하-악'으로 바꿔가면서 계속 "얼라여캐는 카와이하면서도"를 외치고 다녔다.

결국 모든 와갤러들이 그의 근성에 굴복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짜증을 내던 와갤러도, 그의 꾸준함 앞에 관심을 주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 그의 글이 없는 날이 없었다. 그가 활동한 10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동안 검색되는 게시물만 해도 500개가 넘는다. 알바가 지운것까지 계산하면 더 될것이다.

그는 11월 중순경 '국가의 부름' 퀘스트(=군대)를 받으러 떠났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꾸준글을 올리며 찌질댔던 임팩트는 아직도 남아 있어서, '하악하악' 이라는 의성어는 와갤을 넘어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다. 와갤 찌질이 하나가 꾸준글로 단어 하나를 만든 것이다. '모에'만큼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아한다' 만큼 직설적이지도 않은 하악하악. 자꾸 쓰다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by 수시아 | 2006/06/29 23:25 | 무규칙 이종일기 | 트랙백(1) | 덧글(15)

Tracked from Pineve's Jou.. at 2006/07/04 01:39

제목 : 인터넷 신(新) 용어의 문제
최근 올라온 수시아님의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본인은 '하악하악'과 같은 단어를 무척이나 직설적이고 엄한 단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서. 댓글에서 한두명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당황했다. 이럴수가.언어는 사회성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단어는 사람을 무척이나 당혹스럽게 만든다. 어릴적 이야기이지만 나는 '완곡.....more

Commented by DOT3 at 2006/06/29 23:45
'마야땅 하-악하-악'
하악의 진정한 포인트는 숨소리와 비슷하다는데 있습니다.
Commented by norinori at 2006/06/30 00:01
그전부터 하악하악은 자주 쓰이고 있었죠
Commented by lastwaltz at 2006/06/30 00:11
근성있다고 할까....오직 얼라여캐와 하악 만으로 그정도의 파괴력이라니.
새로운 인터넷 언어가 될것인가?
확실히 모에~~~ 보다는 하악하악이 더 와닿으니까...
으음....뿅가죽네가 더 나을라나?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6/06/30 01:23
하악하악. 기모찌가 카와이해집니다.
Commented by 천극J군 at 2006/06/30 01:46
아랫턱....... 저는 누군가가 올린 자신의 손이나 목소리같은 것이 마음에 들면 '하악하악'리플을 달아주곤 했었습니다......
Commented by 월랑아 at 2006/06/30 02:37
...ㅡㅡ;;진짜 의지의 사나이.
Commented by 루시펠 at 2006/06/30 06:46
어째서 저는 하악하악이 직설적이라고 느끼는 걸까요?(펑)
Commented by 정의수호기사 at 2006/06/30 08:05
수시아님 블로그에 오면 언제나 진지해지고픈데....
저 치카네를 보니 이성의 끈이 확 끊어지네요.....
용서못해! 저 여잔 범죄자야!!! 아놔!!!!
Commented by anduta at 2006/06/30 14:44
할려면 끝까지 해야 득도하는거죠.^^
Commented by 스미스총수 at 2006/06/30 21:47
리플 오토로 다는 프로그램때문에 이젠 이런것도 뭔가 정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R뭐시기 웹에는 이미 5년전에 저런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이젠 아무 감흥이 안듭니다

하지만 똑딱이는....어버버
Commented by hikage7 at 2006/07/01 02:05
후새드도 와갤에서 나온 거라고 알고 있는데.. 그 게시판 참 재밌군요.
Commented by 카오루 at 2006/07/01 19:27
하악하악도 와갤에서 나왔군요. 내과 의사가 보면 '얘네는 단체로 아래턱이 어떻게 됐냐'고 하지 않을까요[-_-]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6/07/01 23:24
DOT3 // 그렇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집착이 숨어있는 저 숨소리.
norinori // 그래요? 그러면 언제부터 쓰였는지 알고싶군요.
lastwaltz // 뿅가죽네는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고,
모에보다 더 생소하죠. '만들었다'는 느낌도 강하고 말입니다.
소시민A군 // 낄낄낄.
천극J군 // 그건 왜인지 스토커 같습니다.
월랑아 // 이미 와갤의 전설입니다.
루시펠 // 직설적이기는 한데 모에보다 쓰기 편하죠.
정의수호기사 // 낄낄. 낚이셨습니다. 치카네 떡밥은 정의수호기사님께 명중률 100%.
anduta // 입대전날까지 하악하악거리던 하악의일격입니다.
휴가나와서도 하악대더군요.
스미스총수 // 똑딱이는 정말 특이했죠.
hikage7 // 재미있기는 하지만 정말 찌질합니다.
카오루 // 하악하악의 부작용.
Commented by 아카네 at 2006/07/01 23:53
'하악하악'은 일본 오타쿠들이 자주 쓰는 '하아하아'의 한국판 같습니다. 한국 인터넷에서 별로 보고 싶지 않은게 또 늘겠군요.;
Commented by Bellona at 2006/10/14 07:36
기억나네요. 와갤의 하악의일격. 어쨌던 저 양반 때분에 '하악하악'이라는 대 유행어가 번졌죠. 뭐 그래봤자 싱하의 카리스마한테는 비교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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