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5일
방송인가 심판인가.
희대의 출산율 감소 프로젝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가 그랬듯이, 'SOS 24시' 역시 대상에 대한 공포를 시청률의 근원으로 삼는다. 방법은 간단하다. 절대 일반적일 수 없는 극단적인 사례를 대상으로 삼아 자기 입맛에 맞게 편집한다. 현상에 대한 원인은 일단 무시하고(해봤자 표면적이다) 충격에만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일회성이나 다름없는 적당적당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방송을 마친다. 대상이 아이에서 인권침해사례로 바뀌었을 뿐이지, 달라진 게 없다.
루마니아에 가겠다고 날뛰던 '은둔형 외톨이' 와 '노예 할아버지' 편은 그런 편집의 정점에 서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면서 분개했을 것이다. 분명 그런 놈들이 있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고,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SOS 24' 는 방송 내내 충격적인 영상을 담은 후, 요식행위에 가까운 대책만을 남길 뿐이다. 여기서 대중이 분노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들끼리 '심판' 을 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물론 심판을 행하는 대중들은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다른 관점에서 보려 하지 않는다. 애초에 편집이 편파적이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쯤되면 이 방송의 존재의의가 의심이 된다. 폭력의 현장에 제작진이 출동하여 전천후 관리를 책임진다는 제작의도는 보기 좋은 허울에 불과하다. 그저 방송의 이름으로 한 사람을 대놓고 심판하겠다는 의도만 전해진다. 자극적인 소재에 자극적인 편집과 대놓고 대중을 자극하려는 의도. 자극을 빼면 이 프로그램에서 남는 건 없다.
루마니아에 가겠다고 날뛰던 '은둔형 외톨이' 와 '노예 할아버지' 편은 그런 편집의 정점에 서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면서 분개했을 것이다. 분명 그런 놈들이 있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고,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SOS 24' 는 방송 내내 충격적인 영상을 담은 후, 요식행위에 가까운 대책만을 남길 뿐이다. 여기서 대중이 분노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들끼리 '심판' 을 하는 지경에 다다른다. 물론 심판을 행하는 대중들은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다른 관점에서 보려 하지 않는다. 애초에 편집이 편파적이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쯤되면 이 방송의 존재의의가 의심이 된다. 폭력의 현장에 제작진이 출동하여 전천후 관리를 책임진다는 제작의도는 보기 좋은 허울에 불과하다. 그저 방송의 이름으로 한 사람을 대놓고 심판하겠다는 의도만 전해진다. 자극적인 소재에 자극적인 편집과 대놓고 대중을 자극하려는 의도. 자극을 빼면 이 프로그램에서 남는 건 없다.
# by | 2006/07/25 17:13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1) | 덧글(9)








제목 : 내게도 SOS에 나온 둘째아들 심정같은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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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의 전천후 관리는, 요컨대 계산(맞건 틀리건 간에)을 해보면 손해니까 하지 않을 뿐이죠. 책임지는 건 너무 비싸게 먹히니까.
얼핏 동기가 잘 이해되지 않는 모든게 이런 간단한 경제적 분석으로 끝나버리니, 요새는 제가 보는 것마다 경제적 분석을 토대로 한 사회대통일이론이나 만들어볼까 합니다(...농담이에요)
계속 칭찬을 받으니 막나간건가..아니면 방향을 잘못잡은건가...
뉴스도 그런 미디어의 선봉에 서있으니 말 다한거지만.
'사랑의 리퀘스트'같은 자선프로그램조차도 눈물을 자극하기 바쁘죠.....
DOT3 // God is in the TV.
소시민A군 // 공교롭게도 또 SBS군요.
siahwid // 여러가지로 충격적입니다. 편집이나 대상이나.
pequt // 뭐, 애초에 방송이 책임진다는 것조차가 좀 우습긴 하지만요.
lastwaltz // 전자죠. 루마니아랑 노예 할아버지로 좀 떴다보니 미쳐버렸달까.
버찌악어 // 그래야 잘 먹힙니다.
천극J군 // 모두들 자극에 중독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