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05일
세상이 우리들을 대하는 방식.
- 역시 외박 나왔습니다. 설명않고 곧바로 포스트 씁니다.
우리는 어렸을때 대접받는 존재였다. (잘 쓰지는 않지만) 우리는 '어린이' 라는 소파 선생이 붙여준 명칭과, 아이들은 나라의 보배라는 말과 함께, 노란색 옷에 곱게 입혀져 보살핌을 받았다. 유치원 시절 당신을 가르쳤던 교사들은 당신에게 존댓말을 했을 것이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종이접기를 해보겠어요." 하는 식으로, 절대로 아이들에게 막말로 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개판이라면, 넘어가자.)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때도 그랬다. 교과서의 글씨는 큼지막하고, 문체는 부드러웠다. 교과서에는 "아래 있는 공의 개수를 세보세요" 라는 식으로, 우리들을 어엿한 '어린이'로 취급해줬다. 우리는 어린이답게 어린이다운 사고방식으로 어린이의 대접을 받으며 자랐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어린이'요 '아동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 된 어느 날, 교과서의 글씨 크기가 줄어들었다. 이제는 더 이상 "~해보세요" 라는 지시문도 없어졌다. 그 자리에는 "다음 글을 읽어 봅시다." 라는 다소 건조한 문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라는 틀도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의무도 어느새 생기고 있었다. 숙제를 못하면 혼난다던가 하는 그런 단순한 거였지만,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는 조금씩 의무가 생긴 것이다.
중학교에 올라갔다. 이제는 어린이도 아니다. '청소년' 이라는 명칭이 우리에게 씌워졌다. 어느새 더 많은 책임과 의무가 생겨났다. 이제는 교과서도 우리를 청소년으로 대접해줬다. "다음을 계산하시오" 라며, 우리를 더 막 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거칠어지는 명령문에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못한 채 중학교를 보냈다.
고등학교를 갔다. 대학에 가야 했다. 잠을 자면 신랑의/신부의 얼굴이 바뀌는 때였다. 우리는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로, 공부만이 우리를 구출하리라는 믿음으로 공부만 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는 '수험생' 에게 친절을 베풀 줄 몰랐다. "적분하라" "잘못된 것을 골라라" 라며 우리에게 '명령'을 했다. 우리는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다. 우리의 책임과 의무는 대학을 가는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 와중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하세요" 에서 "~하라" 로 바뀌는 일련의 과정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나라의 보배'에서 대학을 가야 할 '의무' 가 있는 수험생까지. 그동안 교과서의 글씨 크기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키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도 늘어갔다. 세상이 우리들을 대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문제집의 문제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우리는 어렸을때 대접받는 존재였다. (잘 쓰지는 않지만) 우리는 '어린이' 라는 소파 선생이 붙여준 명칭과, 아이들은 나라의 보배라는 말과 함께, 노란색 옷에 곱게 입혀져 보살핌을 받았다. 유치원 시절 당신을 가르쳤던 교사들은 당신에게 존댓말을 했을 것이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종이접기를 해보겠어요." 하는 식으로, 절대로 아이들에게 막말로 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개판이라면, 넘어가자.)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때도 그랬다. 교과서의 글씨는 큼지막하고, 문체는 부드러웠다. 교과서에는 "아래 있는 공의 개수를 세보세요" 라는 식으로, 우리들을 어엿한 '어린이'로 취급해줬다. 우리는 어린이답게 어린이다운 사고방식으로 어린이의 대접을 받으며 자랐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어린이'요 '아동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 된 어느 날, 교과서의 글씨 크기가 줄어들었다. 이제는 더 이상 "~해보세요" 라는 지시문도 없어졌다. 그 자리에는 "다음 글을 읽어 봅시다." 라는 다소 건조한 문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라는 틀도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의무도 어느새 생기고 있었다. 숙제를 못하면 혼난다던가 하는 그런 단순한 거였지만,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는 조금씩 의무가 생긴 것이다.
중학교에 올라갔다. 이제는 어린이도 아니다. '청소년' 이라는 명칭이 우리에게 씌워졌다. 어느새 더 많은 책임과 의무가 생겨났다. 이제는 교과서도 우리를 청소년으로 대접해줬다. "다음을 계산하시오" 라며, 우리를 더 막 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거칠어지는 명령문에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못한 채 중학교를 보냈다.
고등학교를 갔다. 대학에 가야 했다. 잠을 자면 신랑의/신부의 얼굴이 바뀌는 때였다. 우리는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로, 공부만이 우리를 구출하리라는 믿음으로 공부만 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는 '수험생' 에게 친절을 베풀 줄 몰랐다. "적분하라" "잘못된 것을 골라라" 라며 우리에게 '명령'을 했다. 우리는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다. 우리의 책임과 의무는 대학을 가는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 와중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하세요" 에서 "~하라" 로 바뀌는 일련의 과정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나라의 보배'에서 대학을 가야 할 '의무' 가 있는 수험생까지. 그동안 교과서의 글씨 크기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키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도 늘어갔다. 세상이 우리들을 대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문제집의 문제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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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05 23:57 | 무규칙 이종사고 | 덧글(13)








외박 축하합니다 -_-....
(전 이미 결혼을 안할 각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신부 얼굴 걱정할 여지가 없죠.)
-링크 신고 입니다-
시간에 쫒기다 보니 대충 대충...
뭐 지금도 그덕에 대충 대충...
도박면상 // 마지막 반항의 시기랄까.
참치-란지에 // 군대는 뭐, '명령어'도 길지 않잖아. "까" 한마디로 끝나는걸.
셀키네스 // 이제 들어갑니다. ㅠ.ㅡ (PC방)
스텔스좀비 // 저도 안할 계획입니다.
리오네스 // 눈오는거 볼때마다 두렵습니다.
時水 // 세상 모든 군바리들의 희망.
SePiRoTh // 공군입니다 ㄳ
TinyMIni // 후... 들어갈 생각하니 앞이 안보여요.
리린 // 나도 대충 살고 싶어라..후.
청소년이라는게 가장 어중간한 명칭 같다니까....
그걸 어른이던 청소년명칭을 달고있는 사람이던.....
자기 좋을대로 좋을 상황에 매달아서 쓰고있다는것도 문제라면 문제,.
......하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