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7일
책 읽다 헛소리 - 현실과 이상의 차이.
06년 6월, 새로운 검색엔진 '첫눈'의 베타판이 공개되었을 때 나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검색은 구글 아니면 네이버가 담당했고, 첫눈을 꼭 써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 몇 달 후 첫눈이 네이버에 인수된다는 소식 역시 나에게는 무의미했다. 그렇게 네이버를 위협할거라 생각되었던 첫눈은 조용히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이시다 이라 (石田 衣良) 의 소설'도쿄 아키하바라'(원제 '아키하바라@DEEP'는 04년에 나왔지만 06년 '첫눈'의 등장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오타쿠, 히키코모리를 비롯한 6명의 사회부적응자 들이 도쿄 아키하바라에 모여 자신들의 회사 아키하바라 a Deep(이하 Deep)를 설립한다. 그들은 AI를 지닌 신개념의 검색엔진'크루크'를 만들어낸다. '디지캐피'라는 IT대기업이 그 검색엔진을 사려하자 DEEP은 인수제의를 거부한다. 크루크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디지캐피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소설과 현실이 서로를 모방하다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첫눈은 네이버에 350억 원으로 인수됐고, '크루크'는 Deep구성원들의노력 끝에 지켜낼 수 있었다.(자세한건 책을 사서보길 바란다) 이제 와 인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을 하고픈 게 아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인데다, '첫눈'의 직원들도 심사숙고 끝에 내린결정이라 생각한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처럼 끝까지 오픈 스트럭쳐 (Open Structure)를 고집할 수 있는 건 명백한 허구이니 말이다.
즉, '첫눈'은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을, 'Deep'는 소설답게 이상적인 길을 택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 속에 있는 자를 상처 입히고, 짓밟고, 신선함을 빼앗아가는 악의, 인간들은 이런 악의를 가리켜 리얼리티라고 부른다."는 소설의 구절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시다 이라 (石田 衣良) 의 소설'도쿄 아키하바라'(원제 '아키하바라@DEEP'는 04년에 나왔지만 06년 '첫눈'의 등장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오타쿠, 히키코모리를 비롯한 6명의 사회부적응자 들이 도쿄 아키하바라에 모여 자신들의 회사 아키하바라 a Deep(이하 Deep)를 설립한다. 그들은 AI를 지닌 신개념의 검색엔진'크루크'를 만들어낸다. '디지캐피'라는 IT대기업이 그 검색엔진을 사려하자 DEEP은 인수제의를 거부한다. 크루크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디지캐피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이다.
소설과 현실이 서로를 모방하다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첫눈은 네이버에 350억 원으로 인수됐고, '크루크'는 Deep구성원들의노력 끝에 지켜낼 수 있었다.(자세한건 책을 사서보길 바란다) 이제 와 인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을 하고픈 게 아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인데다, '첫눈'의 직원들도 심사숙고 끝에 내린결정이라 생각한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처럼 끝까지 오픈 스트럭쳐 (Open Structure)를 고집할 수 있는 건 명백한 허구이니 말이다.
즉, '첫눈'은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을, 'Deep'는 소설답게 이상적인 길을 택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 속에 있는 자를 상처 입히고, 짓밟고, 신선함을 빼앗아가는 악의, 인간들은 이런 악의를 가리켜 리얼리티라고 부른다."는 소설의 구절이 잊혀지지 않는다.
P.S. : 이번 외박은 동명의 드라마나 보면서 죽여야겠습니다. _-_ 소설의 내용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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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2/17 11:54 | 무규칙 독서일기 | 덧글(4)








SePiRoTh // 생각보다 읽기 쉬운 편.
참치-란지에 // 그건 소설에서도 대충 어려운 소리 지껄여서 넘어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