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9일
잡지식의 향연.
중요한 부분에서 난데없이 자신의 잡지식을 늘어놓는 놈들이 있다. 다 폼을 잡기 위해서다. 예를 들자면, 고문 전문가가 주인공을 잡아놓고 고문을 하면서 "뜨거운 물은 찬 물보다 냉장고에서 빨리 언다네. 왜인 줄 아나?" ('캐비닛') 이라고 지껄인다던가 하는 식이다. 중요한 건 이렇게 지껄이는 말들이 철학적이기 보다는 좀 잡스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나기, 평범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해?" (부기팝 시리즈) 이런 건 애초에 정답이라는 게 없는 문제다 보니, 말한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헷갈리다가 분위기만 망칠지도 모른다. (그러니 TV 프로그램 '스펀지'를 열심히 봐두는 게 필요하다.)
나름대로 이런 '개폼' 은 필요하다. 쫙 당겨진 고무줄같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도 있고, 말하는 사람에게 여유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적당히만 해 준다면, 나는 이런 식으로 폼을 잡는 캐릭터를, 그렇게 만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런 거 알아놓으면, 어디 가서 나도 한번 잘난 체 한번 해줄 수도 있잖은가.
하지만 제발 답은 알려주고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그냥 폼만 잡고서 '왜 뜨거운 물이 찬 물보다 빨리 어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면 독자의 속만 터진다. 물론 인터넷에서 지식검색하면야 나오기야 나오겠지만, 이건 작가의 성실성 문제라 생각한다. 괜히 사람 궁금증만 키워놓고서 답은 안 알려 주면 괜히 사람 약올리는 기분이 드는 탓이다. 그래서 아직도 "왜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지 알아?"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하고 지면 속으로 숨어버린 하시모토 츠무구를 괜히 원망하고 있다. 다 검색하면 나오는 것인데도.
나름대로 이런 '개폼' 은 필요하다. 쫙 당겨진 고무줄같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도 있고, 말하는 사람에게 여유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적당히만 해 준다면, 나는 이런 식으로 폼을 잡는 캐릭터를, 그렇게 만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런 거 알아놓으면, 어디 가서 나도 한번 잘난 체 한번 해줄 수도 있잖은가.
하지만 제발 답은 알려주고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그냥 폼만 잡고서 '왜 뜨거운 물이 찬 물보다 빨리 어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면 독자의 속만 터진다. 물론 인터넷에서 지식검색하면야 나오기야 나오겠지만, 이건 작가의 성실성 문제라 생각한다. 괜히 사람 궁금증만 키워놓고서 답은 안 알려 주면 괜히 사람 약올리는 기분이 드는 탓이다. 그래서 아직도 "왜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지 알아?"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하고 지면 속으로 숨어버린 하시모토 츠무구를 괜히 원망하고 있다. 다 검색하면 나오는 것인데도.
# by | 2007/04/29 11:19 | 무규칙 이종취향 | 트랙백 | 덧글(8)








일본놈들은 왜 스노브 놀이를 해도 저렇게 잡스러운지.
생각해 보면 이른바 '명대사'라는것에 속하는건 다 그런것 같아.
(개인적인 의견)
아니, 관심받으려는 방법의 극한이겠군요.
lastwaltz // 오덕후뿐만 아니라 다들 가지고 있는 자기과시욕이겠죠.
DOT3 // You spin me round baby...
Anatomist // 묻지 마 그런 건.
소시민A군 // 후기에서라도 알려주면 안될까 싶습니다.
스텔스좀비 // 일단 키노코에 방석 한 장.
時水 // 뭐 저야 말로 책 한두권 읽고 대충 써내려 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