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적인 단어들.

다들 잘 쓰고 있는데 그게 뭐냐고 물으면 굉장히 모호한 단어(개념)들이 있다. 한 단어를 붙들고 이야기하자면 한시간도 넘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래서 뭐?" 냐고 물으면 글쓰는 본인도 잘 모르는 단어들이다.

오타쿠

이 단어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오타쿠라 한다. (in 럭키☆스타) 어디가 팬이고 어디가 매니아고 어디가 오타쿠일까. 개념은 모호할지언정 쓰는 사람은 많다.

라이트 노벨

일러스트가 없으면 라이트 노벨이 아닐까? 출판사가 카도카와나(국내로 치자면 대원/학산) '그쪽' 브랜드가 아니면 라이트 노벨이 아닐까? 작가가 '일반적인 문단의 등단 과정' 을 거치지 않고 책을 내면 라이트 노벨일까? 책의 판형이 문고판이어야만 라이트 노벨일까? 본인은 라이트 노벨이나 대중문학이나 순수문학이나 - 솔직히 이 단어 쓰기가 꺼려진다. 안 순수한 것도 있단 말인가. -  장르문학이나 주류에서 적당히 그어 놓은 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미소녀 게임 / 미연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이라는 단어 하나하나에 태클걸기조차 귀찮다. (이 단어에 대한 논쟁은 이제 하기도 싫다.) '미소녀 게임' 은 또 뭘까. SRW(슈퍼로봇대전)도 미소녀 나오니까 미소녀 게임일까? 차라리 '야겜' '에로게' 라면 '18세 미만 불가' 딱지가 붙은 걸 지칭하면 되니 그냥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모에

단어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나도는 판에 정확한 의미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자매품 하악하악.

막장


'갱도의 막다른 곳' 을 의미하는 말이 '갈때까지 간 최악의 상태' 를 의미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주관적인 기준 아닐까? '피시방에서 애니메이션 보면 막장'이라지만 나한테는 그게 자연스러운 상황일 뿐이다. (...)

은꼴사

은근히 꼴리는 사진. 성적 기호의 차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발가락에 꼴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버니에 꼴리는 사람도 있을 터.

거시기, 아햏햏, 시테오크, 스타쉬피스, 꽁기꽁기

아예 '뜻이 없는' 단어들. 이런 걸 전문적인 단어로 뭐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뜻이 없기에 어디다 갖다 붙여도 쓸모있다. 이 포스트를 써놓고서 전체적으로 보니 기분이 아햏햏하다.

by 수시아 | 2007/08/19 11:22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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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블로그 콘프로스트 at 2007/08/24 11:13 #

제목 : 일본인도 잘 모른다
수시아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모에'나 '오타쿠'라는 단어를 일본인조차도 제대로 정의를 못 내리는데 한국인라고 별반 다를 바 없겠죠?...more

Commented by Ikarna at 2007/08/19 11:24 #
시테오크는 예전에 배웠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
Commented by 스텔스좀비 at 2007/08/19 12:58 #
1.'오타쿠'라는 용어는 예전에 오카다 도시오라는 사람이 정의를 내린 바가 있습니다만, 곧바로 사장되었죠.

2.사실 라이트노벨 이전에 대중문학이니 순수문학이니 하는 것도 전부 뜬구름 잡는 이야기. (차라리 소재나 주제별로 장르를 구분지었으면 오해를 덜 샀을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죠..)
아, 그리고 요즘 라노베는 만화가 원작인 것도 나오더군요.
(ex.러브히나, 디그레이맨 등....)

3.이런 논쟁을 종결지으려면 '2D미소녀=야한거'라는 괴상한 편견을 박살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될 겁니다.

4.'오타쿠'와 같이 일본사람도 제대로 정의를 못 내리는 대표적인 단어...
(하물며 한국사람이라고...)

5.제대로 된 막장은 사실 이겁니다.
http://eshop.gangnam.go.kr/image/product/medium/mak_m(1).jpg

6.'은근히 꼴리는 일러스트'는 없는 걸까요...?

7.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느낌을 말로 형언할 수 없다'라는 뜻이죠. 다소 고뇌섞인 투로..
Commented by 桂郞 at 2007/08/19 13:23 #
귀찮아서 다들 포기한 말들 같아요.

아님 역시 "모니터 속의 폭풍!"
Commented by lastwaltz at 2007/08/19 14:50 #
라노벨과 미연시는 정말. 아니 미연시는 이미 경계가 나왔음에도
아직도 구분을 못짓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고......
미소녀만 나오면 미연시다 라는 개념이니.

오타쿠 보다는 난 오덕후 라는 단어를 까고 싶다.ㅇㅇ
Commented by 메서슈미트 at 2007/08/19 14:52 #
저런거 일어위키 뒤지면 엄청나게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만 (보자마자 경악)
근데 읽어보니 뭐, 궤변만 줄줄줄 써놨더군요.
읽어내려갈수록 드는 느낌 "뭐 어쩌라고?"
Commented by Kyrie_KNOT at 2007/08/19 17:03 #
이런 거 정의하는 거, 왠지 시간이 아깝지않나요.
Commented by ㅂㅈㄷ at 2007/08/19 18:40 # x
아악 새벽탐 피방에서 니코니코로 절망선생 보고왔는데 막장인가효?
Commented by 時水 at 2007/08/19 18:41 #
2. 때문에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주문했는데 모르고 초속5cm랑 배송을 같이 해버려서 24일에나 올거 같음 제길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7/08/19 18:45 #
결국 'feel'이죠.
Commented by 한님 at 2007/08/21 16:44 # x
오타쿠 - 매니아의 비하적 표현.

라이트 노벨 - 마케팅 용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 판별 기준. 10대나 20대 독자층을 타깃으로 잡는 괴기/판타지가 주 취급 장르이며, 각 권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보다는 각 권이 독립된 이야기로 시리즈화 되는 경우가 많다. 단권이나 단편도 있음.

미소녀 게임 - 미소녀가 가장 중심적 역할, 혹은 게임의 목표가 되는 게임을 통칭.

미연시 - 야겜의 기만적 표현.

모에 - 이전에 "카와이이(귀여워)"라는 표현을 오타쿠와 여고생이 같이 사용했으나 그 용법이 상이했다. 이에 대해 오타쿠측이 차별화를 꾀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모에"였고 후에 의미가 약간 확장되었다. 근거는 없다.

막장 - 법적, 윤리적 제재가 필요한 행위를 자연스럽게 여기면 막장. 하지만 실제로는 "체면"이 상당한 기준이 되는 듯 하다. 즉, 자신의 기준으로 쪽팔릴 일을 하는 상대방이 막장, 혹은 쪽팔려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자신이 막장.

은꼴사 - 게시판 운영자의 제재를 받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을 낚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진.

거시기 - (사전을 참조할 것)

아햏햏, 시테오크, 스타쉬피스, 꽁기꽁기 - 자신의 표현력이 부족한 것을 감추기위해 사용하는 말.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7/08/26 11:31 #
Ikarna // 아무튼 그렇고 그런 뜻입니다.
스텔스좀비 // 5. 맛있습니까?
桂郞 // 아무래도 후자.
lastwaltz // 오덕후 정감있지 않습니까? 오덕오덕.
메서슈미트 // 말만 길지 별 거 없습니다.
Kyrie_KNOT // 그러니까 그냥 즐겨요.
ㅂㅈㄷ // 막장 아닐걸요. 제가 보기엔.
時水 // '~포스트모던' 지금 재미있게 보고 있음.
소시민A군 // 그냥 저냥 대충 쓰는 단어들.
한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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