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1일
커뮤니티와 그 적敵들. - 11. 퍼니셔(Punisher).
10. 미친 예술가와 청교도. <- 11. 퍼니셔(Punisher). -> 12. 오프 토픽(Off Topic)
- '잔인한 표현 경연대회'의 발전적 재활용.(=우려먹기.)
포털 뉴스페이지의 상위권에는 간간히 강력사건들이 올라온다. 어디서 그런 사건들이 잘도 일어나는지(이건 뉴스 편집의 문제지만) 성범죄, 집단폭행, 시체유기같은 뉴스는 봐도 봐도 끝이 없다. 뉴스 아래의 진창같은 리플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 범죄자들을 이러저러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범죄자를 거세해야 한다는 표현은 기본으로 나온다.
커뮤니티에 이런 뉴스들이 링크되어 이용자들이 이리저리 투덜대는 동안, 커뮤니티는 하나의 선술집이 되어 각종 비난과 험담들이 난무하게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시점까지는 그 비난이 강력범죄자를 향해 있으므로 딱히 누군가가 피해보는 일은 없다. 아무리 비난해도 상대는 이미 체포되었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입방아질을 당할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누군가가 '입바른 소리'를 한다. 그들에 대한 분노는 이해하지만 사후처방의 강력함만으로는 범죄를 줄일 수 없고, 가해자를 비난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사회적 구조와 피해자의 인권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투의 말들이 어느 순간 나올 것이다. 이때 덮어놓고 한 사람(범죄자)만 까던 사람들은 기분이 상한다. 지금 자기들이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로 정의의 심판(Punishment)을 하는데 이건 무슨 '물타기'냐며 반발할 것이다. 특히 '인권'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순간 그들은 광분하여(가해자건 피해자의 인권이건 아무튼 마찬가지다.) 그런 말을 한 상대를 가해자와 같이 심판한다. 말을 꺼낸 그 '입바른놈'도 마찬가지라 매도하는 것이다.
이정도 지경까지 오면 키보드로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그들이 정의인지 악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그들은 정의를 외치면서 자신들이 그 범죄자의 모습과 닮아간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렇기때문에 정의라는 말을 입에 달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초법적超法的 힘'을 원하는데, 결국 그 '힘' 자체가 그들이 그렇게 까대던 범죄의 시작 아닐까.
- '잔인한 표현 경연대회'의 발전적 재활용.(=우려먹기.)
포털 뉴스페이지의 상위권에는 간간히 강력사건들이 올라온다. 어디서 그런 사건들이 잘도 일어나는지(이건 뉴스 편집의 문제지만) 성범죄, 집단폭행, 시체유기같은 뉴스는 봐도 봐도 끝이 없다. 뉴스 아래의 진창같은 리플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 범죄자들을 이러저러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범죄자를 거세해야 한다는 표현은 기본으로 나온다.
커뮤니티에 이런 뉴스들이 링크되어 이용자들이 이리저리 투덜대는 동안, 커뮤니티는 하나의 선술집이 되어 각종 비난과 험담들이 난무하게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시점까지는 그 비난이 강력범죄자를 향해 있으므로 딱히 누군가가 피해보는 일은 없다. 아무리 비난해도 상대는 이미 체포되었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입방아질을 당할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누군가가 '입바른 소리'를 한다. 그들에 대한 분노는 이해하지만 사후처방의 강력함만으로는 범죄를 줄일 수 없고, 가해자를 비난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사회적 구조와 피해자의 인권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투의 말들이 어느 순간 나올 것이다. 이때 덮어놓고 한 사람(범죄자)만 까던 사람들은 기분이 상한다. 지금 자기들이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로 정의의 심판(Punishment)을 하는데 이건 무슨 '물타기'냐며 반발할 것이다. 특히 '인권'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순간 그들은 광분하여(가해자건 피해자의 인권이건 아무튼 마찬가지다.) 그런 말을 한 상대를 가해자와 같이 심판한다. 말을 꺼낸 그 '입바른놈'도 마찬가지라 매도하는 것이다.
이정도 지경까지 오면 키보드로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그들이 정의인지 악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그들은 정의를 외치면서 자신들이 그 범죄자의 모습과 닮아간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렇기때문에 정의라는 말을 입에 달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초법적超法的 힘'을 원하는데, 결국 그 '힘' 자체가 그들이 그렇게 까대던 범죄의 시작 아닐까.
# by | 2007/10/01 11:54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핑백(1)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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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만들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유법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자기도 똑같이 희생양이 되어보는 것.
By Friedrich Nietzsche, In 'Beyond Good and Evil'.
나는야 XX세대.
뭐 이런 말도 했었죠. "하나보다 둘, 둘보다 넷. 어느 시대든 마지막에 이기는 건 다수의 폭력이야." 결국 물타기...
이 말을 생각하면, 범죄자나 퍼니셔(Punisher) 그 둘은 동등한 입장이군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그런분들의 포스팅은 대부분 사람들 관심 못받고 무플에 허덕이더군요 캐안습 ㅠ_ㅠ
악플도 부지런해야 달지..
아니라서 좋네요. 그런데 이 적들이 싸그리 청소된 커뮤니티는 정말 심심할 것 같은데요^^?
링크 신고합니다^^
나 지금 내 욕하는 인간들 다 찾아다니고 있음
상 줄거임^^
.....스트레스 푸는것도 아니고;
정의의 정의가 뭔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로세
사람들에게는 그것 역시 적인거죠.
Anatomist // 헛소리.
hella // 그래서 성범죄 문제는 조심스레 접근해야 합니다.
無名 // KOOL.
치이링 // 시간 날때마다, 생각 날때마다 쓰고 있습니다.
Joker //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합니다.
질투가면 // 추천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時水 // 그건 그렇지만, 저정도면 너무 부지런한 나머지 에너지 낭비 아닐까.
망콘콘 // 네. -_-;
메서슈미트 // 데스노트는 하나의 풍자겠죠. 결국 라이토가 처참하게 몰락했으니.
NHK에 // 인권 알러지겠죠.
RiaRine // 감정의 배설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윌리엄 // '심심한 커뮤니티' 를 위해 써봤습니다.
마묘인 // 감사합니다. (__)
듀렐 // 재미있지만 적당히 합시다.
lastwaltz // 글쎄요. 뭐가 정의일까요.
파란양 // '내가 정의' 처럼 생각하기 편한 것도 없죠.
JoysTiq // 추후에는 이글루의 전체적인 색깔도 웃는남자의 짙은 파란색으로 하겠습니다.
스칼렛 // 맞는 말입니다. 뭐 있습니까?
猫眼 // 그러게요. 대결구도로 변질되어버렸지만 나름 볼만했습니다.
어쩄든 파렴치범에 대한 잔혹한 저주성 리플이 자주 보이는 것은 우리 현실의 법이 가증스러운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들에게 올바른 형벌을 내리고있지 못하다는 뜻이기도합니다. 수천억을 훔친 경제인은 사법부에서 오히려 경제에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옹호를 해주고, 여자를 강간한 죄는 10년 이상을 감옥에서 썩어야할 중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행법은 어떠합니까? 5년도 넘지 않습니다!
지금 집단 윤간되어 죽은 여중생의 가해자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밀양 집단 강간은?
수많은 강간 피해자 여성들은?
그렇다면 그 여자들을 강간하고 집단 유린한 짐승들은?
저들이 성범죄자를 보고 거기 잘라버려라, 죽여라, 찢으라고 욕하는 것이 쉬운 것처럼, 그들을 보고 무턱대고 비웃는 행위도 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분한 이들을 보고, 비웃기 보다는, 왜 그들이 지속적으로 흥분을 하는지 그 이유를 봅시다.
네티즌들의 과격한 분노가 항상 지속된다면, 그건 단순한 매너나 인간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의 시스템을 고치는 쪽으로 나가야지, 매너를 요구하는 쪽으로 가면 발전이 없습니다. 잔혹한 저주를 퍼붓는 네티즌들의 대한민국에 몇백만일 것 같습니까? 그들에게 잔혹한 저주를 퍼붓지 마라고 해서 그들이 들을 것 같습니까. 지금 필요한 것은 비웃는 것보다는 법을 고치는 것입니다.
사회적 구조<개인의 자율권
이렇게 보는 생각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강력한 처벌과 범죄예방에는 상관관계가 희박하므로, 강력한 처벌을 지양하자는 주장 또한 개인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범죄예방보다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개인의 불만해소(피해자의 억울함)을 더 중시하는 쪽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의 생각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걸 인정합시다.
1.'인권'(정확하게는 기본권)이라는 것이 헌법이나 기타 법률에 의해서만 제한이 가능합니다. 그런 식으로 국가에 의해 인권을 제한받지 않는 이상 자의적으로 인권을 포기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사실 그런 개념도 없죠.)
제가 알기로는 인권에 대한 해석이 단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최소한 헌법에서는), 인권단체 외에 다른 단체가 인권에 대한 다른 해석이나, 또는 인권단체가 인권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까지 다 망라하자면 너무 광범위해서..)
2.범죄혐의자에 대한 잔혹,저주성 리플이 '개인적 불만해소'라기보다는 '서브리미널 매뉴얼(표준화된 잠재의식)'에 훨씬 더 가까워 보입니다만?
그리고 범죄혐의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볍기 때문에 저런 잔혹,저주성 리플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만, 꼭 그렇게 단정지어야만 할 필요가 있습니까? 오히려 사건이 뉴스에 알려지자마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인정하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윗글에서 언급하다시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위에서는 범죄혐의자의 인권을 언급한 사람이 예시로 나와 있습니다.)에 대한 집단다굴이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태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