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1일
카연갤 저주받은 걸작선 - 3. 그쪽 세상의 K씨.
카연갤 걸작선 보기
- '카연갤 저주받은 걸작선' 에 들어갈 만화 추천 받습니다. 힛갤에 올라가지 않은 만화면 다 됩니다.
개인적으로 '신혼부부', '간지덕후의 귀축도' 같은 '오덕까는 만화'를 좋아한다. 오덕이 오덕을 까는 만화를 보면서 피학적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외부세계'에서 보는 오덕후의 모습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아비판도 하면서, 왜인지 속죄하는 기분도 들다가, 다 보고나면 웃으면서 다시 '덕질'로 돌아간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런 만화를 보면서 오덕들이 경각심을 가질 리가 없으니.
'그쪽 세상의 K씨' 는 관점에 따라 오덕까는 만화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참피 기르기'가 오덕을 까는 척하면서 잔인함과 광기의 근원에 대해 생각했듰이, 이 만화 역시 오덕을 까는 대신 오덕을 묘사하는데 집중한다. 이 만화에서 나오는 오타쿠 'K씨' 의 말버릇과 행동, 이성취향에 대한 분석은 너무도 해박하여, 작가의 주변에 K씨가 실존하거나, 아니면 작가 본인이 진짜 덕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오덕을 2D 캐릭터에 하악대면서 "~~~다는" 으로 표현하는것은 그저 비非 오덕, 오타쿠포비아(phobia.혐오증)의 만화들과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다른 것이다. (이 만화의 견줄만환 오덕묘사를 보여준 만화는 아직까지 없다.)
어쨌건 이 만화에서 K씨는 철저하게 그쪽 세상의 사람(오타쿠)으로 묘사된다. 대부분의 독자는 그런 K씨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오타쿠 혐오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본인이 흥미롭게 생각하는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결국 오타쿠는 잘생기고 유능하고 성격이 좋아도 혐오의 대상에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물론 K씨가 주인공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는 점은 인정한다.) 본인은 '오타쿠 코드'에서 '잘생기고 돈 많으면 오타쿠가 아니' 라고 했지만, 그런 사람이 과격한 18금 미소녀게임을 즐긴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때는 외모지상주의도 그를 구해주지 못할 것 같다.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간지덕후'의 취미를 존중하느냐, 아니면 '더러운 오타쿠' 라며 혐오하는 그 경계는 정확히 어디쯤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쪽 세상의 K씨 1~5화 (원작자 카연갤 'iiiiiiii'. 연재 중단됨.)
- '카연갤 저주받은 걸작선' 에 들어갈 만화 추천 받습니다. 힛갤에 올라가지 않은 만화면 다 됩니다.
개인적으로 '신혼부부', '간지덕후의 귀축도' 같은 '오덕까는 만화'를 좋아한다. 오덕이 오덕을 까는 만화를 보면서 피학적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외부세계'에서 보는 오덕후의 모습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아비판도 하면서, 왜인지 속죄하는 기분도 들다가, 다 보고나면 웃으면서 다시 '덕질'로 돌아간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런 만화를 보면서 오덕들이 경각심을 가질 리가 없으니.
'그쪽 세상의 K씨' 는 관점에 따라 오덕까는 만화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참피 기르기'가 오덕을 까는 척하면서 잔인함과 광기의 근원에 대해 생각했듰이, 이 만화 역시 오덕을 까는 대신 오덕을 묘사하는데 집중한다. 이 만화에서 나오는 오타쿠 'K씨' 의 말버릇과 행동, 이성취향에 대한 분석은 너무도 해박하여, 작가의 주변에 K씨가 실존하거나, 아니면 작가 본인이 진짜 덕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오덕을 2D 캐릭터에 하악대면서 "~~~다는" 으로 표현하는것은 그저 비非 오덕, 오타쿠포비아(phobia.혐오증)의 만화들과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다른 것이다. (이 만화의 견줄만환 오덕묘사를 보여준 만화는 아직까지 없다.)
어쨌건 이 만화에서 K씨는 철저하게 그쪽 세상의 사람(오타쿠)으로 묘사된다. 대부분의 독자는 그런 K씨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오타쿠 혐오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본인이 흥미롭게 생각하는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결국 오타쿠는 잘생기고 유능하고 성격이 좋아도 혐오의 대상에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물론 K씨가 주인공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는 점은 인정한다.) 본인은 '오타쿠 코드'에서 '잘생기고 돈 많으면 오타쿠가 아니' 라고 했지만, 그런 사람이 과격한 18금 미소녀게임을 즐긴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때는 외모지상주의도 그를 구해주지 못할 것 같다.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간지덕후'의 취미를 존중하느냐, 아니면 '더러운 오타쿠' 라며 혐오하는 그 경계는 정확히 어디쯤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쪽 세상의 K씨 1~5화 (원작자 카연갤 'iiiiiiii'. 연재 중단됨.)
# by | 2008/06/21 18:24 | 무규칙 이종취향 | 트랙백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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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신혼부부', '간지덕후의 귀축도' 링크 세워줄 사람 없음?
ps.중간에 아오이랑 비슷한 놈이 나오는군요..;;;
호러물인데?
K씨 왠지 무서운 인간이로군(...)
오타쿠라는 문화에 대한 벽, 그리고 그 문화를 바라보는 저의 벽.
이거 막 재미있을려는 상황에 끊키네요..
이거 9화고 하단에 목록 있어요.
사실 진짜로 안여돼에 말끝마다 '~라는' 붙이고 다니는 오덕후가 어디있겠습니까?
일본사람이라고 다 뻐드렁니가 아니고 미국인이라고 다 푸른눈에 금발이 아니듯이
어떤 오덕후라고 불리우고 까이는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을 과장없이(아주 없지는 않지만)묘사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가 상상하는 덕후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낸 듯 했습니다.
OT때 만났을 때 성격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대학생활에서 결국 아싸가 되더군요.
덕후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은 정말 무섭다는걸 겁나게 느꼈습니다;;
진지하면 재미없다능
K씨는 마치 나를 보는듯해 능력이 없다는것만 빼고
저보다 훨씬 경증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눈치까서 박해받고 있는데 ㅋㅋ
오덕이라기 보다는 쓰레기인 듯.
솔직히 저딴식으로 꼬장피우는건 진짜 간지덕후 진성오덕 이딴걸 넘어서
진정한 쓰레기다
보면, 저거랑 하는 짓이 똑같아.
갑자기 저 만화 보니까 무섭네 ㅜㅜ
'병진아 너도 오덕이잖아'
OTL
아, 일빠체 정말 ㅎㄷㄷ;; K씨 너무 무섭네요
같은 오덕이지만 진짜 짜증나요. 아는 친구 중에서도 저런 애가 있는데 차마 싫다고는 대놓고 얘기 못하겠고.
특히 동인녀 언니들이 잘 쓰느ㄴ "랄까, 랄까" 하는 버릇 죵니 역겨움.
저 같은 메카 덕후는 사회생활만 제대로 하면 괜찮겠죠... 뭐, 이것도 하나의 자위 망상인가...
항상 자기가 무슨 만화 주인공인지 알고 있는대로 폼잡으며
이상한 억양 말투 쓰는 사람..
(저도 만화에 대해선 해박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오덕스럽진 않아요~~)
싫다고 말해도 이상하게 잘 못알아듣고 반복하는 사람..
작가 // 볼만한 그림체.
유키S君 // 수고하셨습니다.
WeissBlut // 미묘한 만화.
레이즌 // 뒤에 더 있어서 추가했습니다.
케이샤이 // 귀축도라면 나중에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카카루 // 아 이없병.
쟈네 // 글쎄요. 그냥 지나칠거 같은데.
스텔스좀비 // 연애라기보다는 관찰물.
aa // 네 호러 맞죠.
바르도나 // 아마 그렇게 보입니다.
소도둑 // 그 뒤에 있어서 올렸습니다.
박고태 // 근데 덕후가 K씨 수준까지만 가도 꽤 성공한 인생이죠.
다스베이더 // 카연갤이 다 그렇습니다.
소린 // 사회적 자살이 필요한 때입니다.
방랑객 // 벽이라,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Vicious // 아...그랬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apzero // 추가했습니다.
ㅇㅇ // 캐막장.
dsf // 가장 현실적인 덕후 이야기.
LESS // 진짜 만화에서 튀어나온 덕후가 없는 건 아니지만,
(코멘트에서처럼) 그런 사람이라면 덕후 아니어도 아싸 됐을 겁니다.
桂郞 // 가끔씩은 이래 봅시다.
하이데거 // 우리는 무능력합니다?
wetsea // 그래도 나름 호감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박고태 // 쓰레기 맞아요.
라이벌이야젠장 // 예의를 망각한 병-신.
지나가다 // 마지막에서 공감.
섹스왕 // 그걸로 만족하시겠습니까? 더 해야할듯 싶은데.
키세 // 흠좀무.
nnn // 좀 희한하고, 미친 놈일 뿐. (마지막 참조)
ㅠㅠ // 경계하세요.
디씨가뭥미 // 친구들이 잘 아네요.
아카이아 // 여러가지로 무서운 양반입니다.
CNT // 헐.
가스, // 그냥 평범한 한국어 쓰지 왜 저러나 모르겠습니다.
블루버터 // 그게 인생이에요.
123 // 결정적으로 화자 인생에 이리저리 참견한걸로 (평가는) 끝난겁니다.
덜 // "랄까". 요즘 새로 유행하나 보군요.
뉵짱돌이 // 우리 모두 취업이나 합시다. -_-;
디나 // 싫다고 하면 거기서 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덕후입니다.
Clyde // 로리 나오는 부분에서 그러셨다면 제대로 짚으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