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인트라넷 시리즈. 이번에는 '雪夜月夢'님의 (공료롭게도 지난번 '날개'님의 후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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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군입대전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안녕하세요. 어제 밤에도 서산 날개 선임님의 염장을 듣고 잠든 雪夜月夢 입니다.
어제도 변함없이 저에게 망콘이야기와 휴가 계획을 자랑하시며 매우 즐거운 미소를 지으시고 사라졌습니다.
(눈물 흘리는 중)
군입대전에 순수하고 착했던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군입대후에 순수함과 착함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나름 하고 싶었던 것도 많이 있었고 전공도 좋아하는 분야를 택한터라 대학생활은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특별교양 중에 '일본대중문화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게임, 애니, 성문화(뭥미), 영화, 오타쿠(응?), 청소년 문화, 패션 등을 주제로 하는 조별발표수업이었습니다.
(일본의 성문화발표 수업중에는 Re 큐티하니 오프닝이 그대로 수강생들 앞에서 틀어졌다는 뒷이야기..)
애니를 주제로 하는 조에 참여했는데 다른 조 인원이 6~7명을 육박할때 제가 참여한 조는 달랑 저를 포함 3명이었습니다. 거의 좌절상황이었는데 나중에 발표할때 보니 조원 중 한명이 일본을 밥먹듯이 간 오타쿠였습니다.
조발표 수업 중에 미즈키 나나 콘서트 영상들을 보여주며 아주 리얼한 발표수업을 하더군요. (더군다나 재미있게도 그분이 사회에 있을때 놀았던 신비로 애니사랑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던 아이디였다는것..) 저도 열심히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조 수업이 일본의 게임이었는데 일본 게임이야기는 안하고 국산 온라인 게임이야기만 하더군요.
동영상도 국산 온라인게임 동영상이었습니다. 실망감에 발표수업을 듣던 중 일본게임의 성 문제점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여준 예시가 무려 '소레치루'의 한 CG였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슴가에 충돌하는 장면)
질문시간이 되자 저도 모르게 손을 들었습니다.
본인 : 일본게임의 성 문제점에서 예시로 보여준 그림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교수 : 그럼 학생은 저게 무엇인지 아나요?
본인 : (머뭇거리다가) 소레치루라는 게임의 한 CG입니다.
수강생들 : (웅성거린다)
발표자 : 저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하나 가져왔는데 이렇게 잘 아실줄은 몰랐습니다.
본인 : OTL
그날 수업이 끝나자 마자 고개를 숙이고 초고속으로 강의실을 뛰쳐나왔다는 건 그냥 뒷이야기 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서양사 교양수업을 듣던 중 마지막 레포트 주제가 서양사에 관련된 자유주제 리포트 였습니다.
머리 속을 스치는 한줄기의 빛을 잡고 교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 : 서양사와 관련된 것이면 애니메이션 종류라도 괜찮나요?
교수 : 괜찮습니다. 예전에 '베르사유의 장미'를 가지고 레포트 낸 학생들도 꽤 되더군요. (웃음) 학생도 그럴건가요?
본인 : 아니요. 저는 다른 걸 해보려고 합니다. (웃음)
남들이 베르사유의 장미를 주제로 해서 낼때 저는 몇년 전에 방영한 '슈발리에' 라는 애니를 가지고 레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슈발리에 : 프랑스 루이 15세 시절 실존했던 여장남자 스파이 데온 드 보봉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이죠.)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레포트를 작성하였고 독특한 주제로 인해 A+를 받았다는 건 뒷이야기..
지금까지 순수하고 착하며 즐거운 대학생활 이야기였습니다. (뭥미)
P.S. : 나도 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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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학교 다니게 되면 '덕후 들어올거 같은'(ex : 일본대중문화의 이해) 과목은 안들을랍니다. 저같은 사람 한명 더 늘어봤자 다른 사람에게 폐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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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군입대전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안녕하세요. 어제 밤에도 서산 날개 선임님의 염장을 듣고 잠든 雪夜月夢 입니다.
어제도 변함없이 저에게 망콘이야기와 휴가 계획을 자랑하시며 매우 즐거운 미소를 지으시고 사라졌습니다.
(눈물 흘리는 중)
군입대전에 순수하고 착했던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군입대후에 순수함과 착함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나름 하고 싶었던 것도 많이 있었고 전공도 좋아하는 분야를 택한터라 대학생활은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특별교양 중에 '일본대중문화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게임, 애니, 성문화(뭥미), 영화, 오타쿠(응?), 청소년 문화, 패션 등을 주제로 하는 조별발표수업이었습니다.
(일본의 성문화발표 수업중에는 Re 큐티하니 오프닝이 그대로 수강생들 앞에서 틀어졌다는 뒷이야기..)
애니를 주제로 하는 조에 참여했는데 다른 조 인원이 6~7명을 육박할때 제가 참여한 조는 달랑 저를 포함 3명이었습니다. 거의 좌절상황이었는데 나중에 발표할때 보니 조원 중 한명이 일본을 밥먹듯이 간 오타쿠였습니다.
조발표 수업 중에 미즈키 나나 콘서트 영상들을 보여주며 아주 리얼한 발표수업을 하더군요. (더군다나 재미있게도 그분이 사회에 있을때 놀았던 신비로 애니사랑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던 아이디였다는것..) 저도 열심히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조 수업이 일본의 게임이었는데 일본 게임이야기는 안하고 국산 온라인 게임이야기만 하더군요.
동영상도 국산 온라인게임 동영상이었습니다. 실망감에 발표수업을 듣던 중 일본게임의 성 문제점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여준 예시가 무려 '소레치루'의 한 CG였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슴가에 충돌하는 장면)
질문시간이 되자 저도 모르게 손을 들었습니다.
본인 : 일본게임의 성 문제점에서 예시로 보여준 그림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교수 : 그럼 학생은 저게 무엇인지 아나요?
본인 : (머뭇거리다가) 소레치루라는 게임의 한 CG입니다.
수강생들 : (웅성거린다)
발표자 : 저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하나 가져왔는데 이렇게 잘 아실줄은 몰랐습니다.
본인 : OTL
그날 수업이 끝나자 마자 고개를 숙이고 초고속으로 강의실을 뛰쳐나왔다는 건 그냥 뒷이야기 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서양사 교양수업을 듣던 중 마지막 레포트 주제가 서양사에 관련된 자유주제 리포트 였습니다.
머리 속을 스치는 한줄기의 빛을 잡고 교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 : 서양사와 관련된 것이면 애니메이션 종류라도 괜찮나요?
교수 : 괜찮습니다. 예전에 '베르사유의 장미'를 가지고 레포트 낸 학생들도 꽤 되더군요. (웃음) 학생도 그럴건가요?
본인 : 아니요. 저는 다른 걸 해보려고 합니다. (웃음)
남들이 베르사유의 장미를 주제로 해서 낼때 저는 몇년 전에 방영한 '슈발리에' 라는 애니를 가지고 레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슈발리에 : 프랑스 루이 15세 시절 실존했던 여장남자 스파이 데온 드 보봉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이죠.)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레포트를 작성하였고 독특한 주제로 인해 A+를 받았다는 건 뒷이야기..
지금까지 순수하고 착하며 즐거운 대학생활 이야기였습니다. (뭥미)
P.S. : 나도 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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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학교 다니게 되면 '덕후 들어올거 같은'(ex : 일본대중문화의 이해) 과목은 안들을랍니다. 저같은 사람 한명 더 늘어봤자 다른 사람에게 폐만 되겠죠.
태그 : 인트라넷








덧글
時水 2008/07/19 19:31 # 답글
나도 한국학입문이라는 과목에서 미얄의 추천 분석으로 A+맞은적은 있음
미랑여낭 2008/07/19 19:35 # 삭제 답글
일단 초급일본어같은 경우는 덕후 분명 있습니다...;;
테슬라민트 2008/07/19 19:38 # 답글
역시 마이너 덕후는 환영받는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사살 시켜주는군요 Orz
디씨가뭥미 2008/07/19 19:41 # 삭제 답글
오오.... 역시 한국은덕후들의천국 ㄳ
스텔스좀비 2008/07/19 20:04 # 답글
이상하게도 우리과(신방)는 덕후랑 안드로메다급이나 거리가 먼 존재들 투성이라 나만 겉도는 존재임.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_-
날개 2008/07/19 20:29 # 삭제 답글
댓글까진 공개 안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
지나가던객 2008/07/19 20:30 # 삭제 답글
머엉.....저런 걸 실제로 하다니 참으로 용자이군요.저는 한미 fta에 관한 시험지 답안 작성할 때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되는 것에 관해 쓴 적이 있는데 이건 양반이군요.
키세 2008/07/19 20:30 # 삭제 답글
이게 뭔가여.. 흠좀무
LASTWALTZ 2008/07/19 20:52 # 삭제 답글
난 카캡사 극장판-봉인된카드- 보고 저런 수업 레포트냈는데?문제는 같이 레포트쓴 친구는 B+ 맞고 나는 권총 나왔어.
닭대가리 2008/07/19 21:02 # 답글
덧글공개 안해주셔서 ㄳㄳ....
김상도 2008/07/19 22:21 # 답글
아는애 중엔 비평론에 나스걸로 한 애도 있음'ㅅ')b
테라포밍 2008/07/19 22:22 # 답글
오히려 그런 '숨겨져 있는 매체'를 제대로 파는게 교수님을 비롯한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제가 봤을때,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마이너(...)'매체를 다뤘다가 점수를 못받는 것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보고서 작성자 자신의 '설득력'부족 때문입니다. (요새 일일일건병영교육은 잘 됩니까? 2006년에 주필이었거든요.)
날개 2008/07/19 22:29 # 삭제 답글
제 친구는 고법 다니는데 일본문학 교양에서 BL을 주제로 소논문을 제출해서A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일일병영교육 잘 시행 안되고 귀찮게 여기는 분위기다보니까 일단
병영교육 소감문 공모전 해서 바람을 일으킨 다음, 그리고 난 뒤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진 상태라고 들었습니다(공모전 공문은 봄)
그런데 공군이신가요?
테라포밍 2008/07/19 22:54 #
소감문 공모전...아무리 제가 시작한거긴 해도, 그걸로 바람이 일어날 게 아닌데...본부 정훈과가 뭔가 판단을 잘못하고 있군요. -_-;
Elsa 2008/07/19 23:05 # 삭제 답글
저는 얼마 전 기독교 수업에서 수시아 님이 만든 개독짤방을.......
다스베이더 2008/07/19 23:08 # 답글
아 존나 부럽다 학점은 잘 받겠네 'ㅅ'
다스베이더 2008/07/19 23:17 # 답글
어 뭐야 찾아보니까 우리학교도 이거 있네-_-;;
다스베이더 2008/07/19 23:17 #
포괄적이고 막연한 개념의 '일본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본문학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각시대별로 그 시대와 연관이 있는 영상물을 시청한다. 그리고 교양강좌로서의 일본문학
뿐만이 아니라 각 시대별 주요 문학작품 속에 녹아있는 일본의 정치, 역사, 사회, 문화등 다양하게 접근
해 보는 것이 이강좌의 목적이다.
흠좃무.
Pine 2008/07/20 00:53 # 답글
초급일본어 절반 이상은 일본인+일본거주경험자,나머지 절반 이상은 덕후+일본거주경험자
경험담임
날개 2008/07/20 09:54 # 삭제
솔직히 그거 틀린말 아닌것같음ㅋㅋㅋ
소아라 2008/07/20 06:47 # 답글
어휴 덕후 'ㅅ')
桂郞 2008/07/20 09:01 # 답글
흔한얘기네요ㅋ 헐퀴최소 수도권내의 여느 대학들 일본학 관련 수업 경험자들 다 뒤져보면 그들 입에서 다 나오는 말이죠. 제 주변 링크 블로그에서 비슷한 에피소드를 다룬 글도 이미 두세 건 봤고요.
저럴 땐 조용히 있는 게 도움이 되죠. 수업 안 듣고 말고는 자유지만
우왕ㅋ
그리고 진짜 고수들은 저렇게 쉽게 입 안 엽니다.
박고태 2008/07/22 10:54 # 답글
저럴 때는 과감하게"모르면 손대질 마세요."
라고 해주는 센스(어?)
ㄷㄱ 2008/07/22 17:58 # 삭제 답글
수시아횽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no=1611937&page=1
이거 횽맞아?
수시아 2008/07/22 19:16 #
저는 디씨에서 1EyedJack 씁니다.
桂郞 2008/07/23 08:34 # 답글
그런데 첨언.'....'덕후 들어올거 같은'(ex : 일본대중문화의 이해) 과목은 안 들을랍니다.'
이거 사실일까요, 여러분들? 크크크큭.
수상한 결심ㅋ
제렘 2008/07/24 19:15 # 답글
역시나 우리 학교도 있음. 뭐 저도 수강했습니다 ㅇㅇ가방에 서코에서 파는 팬시 잔뜩 매단 분도 있었고 나름대로 꽤 즐거웠습니다만... 학기말 ppt 발표에서 어떤 조가 오타쿠 까는 내용을 가지고 나왔더니 어떤 학우분이 아니나다를까 엄청 분개하시면서 예의 현시연이니 오카다 토시오의 오타쿠론 같은 걸 열심히 설파하시더군요.
저는 닥치고 있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시아 2008/07/26 20:02 # 답글
時水 // 아...잘하셨습니다.미랑여낭 // 그러니 일본어는 미리 배우고 옵시다.
테슬라민트 // 원래 덕후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입니다.
디씨가뭥미 // 아직 옆나라 따라갈라면 멀었습니다.
스텔스좀비 //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비非 오타쿠(not 정상인)인 척하는 겁니다?
지나가던객 // 용자와 바보는 습자지 한 장 차이죠.
키세 // 보시는 그대로 입니다.
LASTWALTZ // ........역시.
닭대가리 // 뭘요. 조용조용히 살아야죠.
김상도 // 이런 개씹달빠가 있나요..-_-
테라포밍 //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일병영교육은 잘 되고 있습니다만,
그런거 잘 되나 안되나 장병들의 정신상태에는 별 영향을 못주죠.
날개 // BL정도면 양호한거 같은데요?
Elsa // 크큭.
다스베이더 // 아무튼 소재보다는 설득력이니 잘 쓰고 볼 일입니다.
Pine // 정답이군요.
소아라 // 그러니까 덕후 모일거같은 수업은 듣지 맙시다.
桂郞 // 예. 진짜 고수들은 조용히 다닙니다.
..........그리고 저는 진짜로 안들을겁니다. 그런데서 오덕질 빛내봤자(?) 티도 안나죠. 오덕들 없을 거 같은데서 덕질해야지 빛이 나는 겁니다?
박고태 // 굿잡.
제렘 // 역시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뜨끔해도 그냥 참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