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짐)
망콘콘
망콘콘을 처음 본 것은 내가 excf를 떠나 네이버 블로그에 자리를 잡을 즈음이였다. 당시 그는 '망사콘돔' 이라는 닉네임으로 클럽박스를 광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지 '보았다' 는 것 뿐이지 내가 그에 대해서 딱히 알고 지내는 사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접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내가 이글루에서 찌질열전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단발성 기획으로 시작된 찌질열전은 의외로 반응이 좋아, 나는 의무감 반 즐거움 반으로 찌질열전을 계속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망콘콘은 단순한 '망콘박스'의 운영자가 아닌, 와타라세 준을 좋아하는 게이 컨셉으로 이글루에서 '유명인사'로 자리잡았다. 그는 쉴새없이 사건을 몰고다녔으니(이에 대해 내가 줄줄이 쓸 필요는 없을것이다.), 내가 그에 대한 사건을 찌질열전에 적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엔하위키의 '수시아' 항목에는, "망콘콘이 먹을 갈고 수시아가 탁본을 뜨니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콤비를 보는 듯 하다" 라고 되어있었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망콘콘이 떡밥을 터트리면 내가 뒤에서 곧바로 찌질열전에 올리는 식이었으니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113 사건, 2.15 달빠대첩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협력행위는 언제까지나 망콘콘과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에 이뤄진 '임시적 협력'에 불과했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망콘서커', '친망연대' 수시아는 정작 망콘콘의 얼굴과 신상도 모른다. 만난 적도 없다. 겨우 메신저에서 몇마디 왔다갔다 한 단순한 '대화상대' 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망콘콘이 '헬라'에 의해 '게이컨셉'과 사생활이 드러나서 물러날 때도, 난 놀라지 않았다. (물론 그의 컨셉이 진짜인 줄로 착각하기는 했다.)
아쉽긴 했지만, 내가 그를 감싸줘야 할 어떠한 이유도, 감싸서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를 감싸줘봤자 "사건을 대충 무마하려 한다"고 까이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넷상의 관계는 친해져봤자 돌아오는 것은 없고, 그렇다고 멀어져봤자 차단과 무시가 전부다. 나는 그와 친해져봤자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그를 무시함으로서 얻을수 있는 이익을 비교한 결과, 후자가 더 이득이라 생각하여 후자를 선택했다.
망콘콘의 몰락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지만, 나중에 내막을 알아보니 그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기를위해 동인녀를 끌어들였고, 그녀들을 데리고 이런 저런 작업을 걸다가 넘어진 것이었다. 다시 말해 동인녀를 이용하다가 그 마수에자신까지 걸려 넘어진 셈이다. 그에게는 전체적인 전략도 없었고,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도 없었다. 심지어 그에게는 자신의 컨셉을유지시킬 여력도 없었다. 와타라세 생일파티 준비도 안한 채, 다른 사람이 다 준비한 케익(※) 앞에서 노래도 머뭇머뭇 불렀던 인간이다. 게이라는 '기믹'과 분란조장만으로 이글루저들의 이목을 모았다- 그에게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밖에 없다.
※ : 생일파티에서 두번째로 돈 많이 쓴 '작가' 가 준비한 케익. (작가 본인의 요청에 의해 덧붙임.)
망콘콘의 몰락 이후, 제보를 받고 '츄어블' 이라는 망콘콘의 제2 아이디를 찾아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에게는 그에 대한 어떠한 악감정이 없었지만 좋은 감정도 없었다. 자신이 물러간다고 말해놓고서, 다시 (누구나 그걸 알아볼 수 있는) 추한 모습으로 돌아온게 꼴사나웠을 뿐이다. '헬라'는 이번에도 등장해 망콘콘을 궁지로 몰아 갔고, 결국 망콘콘은 진짜로 사라져 버렸다. (잠적 이후 그가 군대에 갔다고 하는 소문이 있지만, 소문이니 확신할 수는 없다.)
한편 '헬라'와의 관계는 망콘콘의 그것보다 더 약하고 엉성했다. 내가 그녀와 같이 무언가를 해 본것은 요염한 문중에 대해서 찌질열전을 썼을 때와 위의 망콘콘에 대한 것이 전부이다. (내가 그녀와 엄청 친밀한 관계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믿고 싶지 않겠지만 말이다.) 난 그녀를 만나본 적도 없고, 평소에 메신저에서 대화한 적도 없다. 그러니 내가 헬라의 신상이 털릴 때 주저없이 등을 돌린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짜피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 라고 생각할 정도의, 배신할 그 무언가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며
처음에도 했던 말이지만, 나 역시 내가 비난했던 찌질이와 다르지 않다. 이렇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찌질열전을 쓰는 나 역시 찌질이임을 다시 한번 알려주기 위해서다. 나는 '개념인 컨셉'을 펼칠 정도로 유능하지도 않다. 다만 나 역시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당해 처참하게 몰락할 수 있음을 알고, 그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둔 것 뿐이다. 찌질열전이 '찌질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것' 이 목표였으니 나 하나쯤 들어가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찌질열전과 나의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편에서 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귀찮아서 내가 찌질열전을 쓸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덧글
미랑여낭 2009/10/13 00:01 # 답글
나왔다 대형떡밥..
미랑여낭 2009/10/13 00:02 #
시간맞춰서 포스팅하시는군
도박면상 2009/10/13 22:33 #
이런건 양아3빠가 제맛
Amati 2009/10/13 00:01 # 답글
1빠냐!?
Amati 2009/10/13 00:01 #
제길2빠군.아쉽ㅋ
lastwaltz 2009/10/13 00:02 # 답글
망콘콘 사망 1년하고도 1일째인가...1년인가.
∞ 2009/10/13 00:03 # 답글
레알 수카카작바 위엄;
짠디 2009/10/13 00:09 # 답글
그래도 망콘콘같은 병신보단 수시아의 변명을 믿는게 낫겠지
Silver 2009/10/13 00:11 # 답글
언젠간 글쓰겟지 뭐
maxi 2009/10/13 00:13 # 답글
한 10년쯤 지나면 존나 웃기게 이야기할 자신 있는데..
작가 2009/10/13 00:15 #
난 지금도 존나 웃기게 얘기할 자신 있음 ㅉㅉㅉ
maxi 2009/10/13 00:21 #
그럼 좀 우리에게 웃음을 주시라...그런데 나도 글 못쓰지만 작가 글은 재미가 없음.
작가 2009/10/13 09:19 #
세상에 혼자 얘기 할때 딴데 가 있다가 이제와서 웃음달라고 뒷북질이네.그런데 아직도 폐녀자 동인녀 '누나'들 하고 친하게 지내나요?
그리고 요새 꼭 내가 어디 글 달면 장소불문하고 '글 존내 못쓰시네요ㅋ' 하고 리플다는 새끼들 있는데 니네들 병신이냐? 그 드립은 내 블로그에서나 하시고요 어디서 개콘 유행어 조잘대는 마냥 리모컨 아가리에 물고 반복재생 하는 개짓거리 하지 말고 적절한 때 아니면 쓰질 말거나 아니면 그 냄새나는 아가리에 락스를 처 부어넣고 입을 닫으세요. ㅇㅋ?
maxi 2009/10/13 09:55 #
아니 글 존나 못쓰시네요는 유행어고 솔직히 작가가 쓴 글이 재미없어서 한 말인데..-_-;;그리고 너님이 혼자 이야기한거 재미없음.
朴思泫 2009/10/13 00:24 # 답글
음 대형 사건의 모음집인 찌질열전은 여기서 끝이 나는 것입니까.....
소린 2009/10/13 00:30 # 답글
결국 이걸쓰려고 수시아편을 쓴거네
Skullist 2009/10/13 00:52 # 답글
..........흠..........뭐 망콘은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어간 것이라고 생각할수 밖에요.저땐 이미 비인외도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한지 한참 오래됐단 생각뿐이라서.
(까놓고 말하면 오덕질도 정도껏 해야지. 라는 겁니다. 지금은 저바닥에서 손땐지 꽤 됐네요.)
알바트로스K 2009/10/13 01:31 # 답글
뭣 작가가 산거였나
LeeChai 2009/10/13 01:36 # 답글
실드친거네
Luyoha 2009/10/13 01:36 # 답글
으악 작가니뮤 케익지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ullgorm 2009/10/13 01:50 # 답글
결론: 나랑 걔랑 별 관계없음..fin..
뭐야 이거..
사실 유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망콘이나 헬라랑 물고 들어가는 애들 대상으로 실드친거네..
어째 결말이 시시하다..
확률분포 2009/10/13 01:53 # 답글
근데 진짜 엔하위키 수시아랑 망콘콘 항목이 없어졌네요왜 지운건가요
스텔스좀비 2009/10/13 09:30 #
정치인, 찌질이 항목은 운영자 권한으로 다 날렸습니다. 정 쓰고 싶으면 법률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쓰라나 뭐래나.
악동 2009/10/13 17:57 #
그 두개만 없어졌다면 모르겠는데 앵간한거 다 없어졌음...
악동 2009/10/13 17:58 #
물론 이런 후에 법률전문가한테 자문 구해도 답이 안나오는 병신짓을 했지만요.ㅋ
고로랑 2009/10/13 02:22 # 답글
조금 있다가 찌질열전이 올라갈것 같은 예감에 컴퓨터 켜보니 이미 연재 되있음
소아라 2009/10/13 06:51 # 답글
'ㅅ') 면갤 in 타입문!!
카카루 2009/10/13 07:54 # 답글
근데 사실 저렇게 대응하는 게 맞다. 물론 수시아가 <배신자>길드인 건 변함 없습니다.
샛별 2009/10/13 08:04 # 답글
기승전...아...끝이 없어.
테슬라민트 2009/10/13 11:13 # 답글
수샤코 나이 5~60을 먹어도 망콘실드 계속 쳐야할 덧.
Nodoca 2009/10/13 15:04 # 답글
시즌2종료인가요? 아앜 ㅠㅠ
vermin 2009/10/13 15:39 # 답글
망쿈쿈 만세놓칠수없다 난 권의극에달한자
강쫄깃 2009/10/13 15:47 # 답글
나름 좋은 녀석이엇서... /훈훈
린츠 2009/10/13 16:38 # 답글
발뺌은_이렇게_하는거다.avi솔직히 수시아가 헬라/망콘이랑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이였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횽 이건 너무 발뺌이 쩔잖아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ostB 2009/10/13 16:52 # 답글
아...기승전망...
핀트 2009/10/13 21:45 # 답글
아얄씨에서 그렇게 훈훈한 사이였건만..
정의수호기사 2009/10/13 21:52 # 답글
수고하셨어요~
望月 2009/10/13 23:21 # 답글
아얄씨 오세여
하니킹 2009/10/14 18:01 # 답글
나도 동인녀들이랑 노는데 저꼴 나려나 헠헠허커
다스베이더 2009/10/14 19:56 # 답글
두번째로 많이 쓴 작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ver 2009/10/15 00:00 # 답글
뭐야 이걸로 끝인가.
아나키 2009/10/15 06:41 # 답글
무규칙 찌질열전에 왜 진리경찰이 안나오지?
FC안양 2009/10/27 23:40 #
그건...아마도 너무 찌질해서..?
殘月花 2009/10/16 04:32 # 답글
언제나 글 재밌게 보고감니다블로그 링크할게요.
에리카 2009/10/16 23:47 # 답글
1쿨 애니의 마지막을 보는듯한 급전개
아카이아 2009/10/19 03:26 # 답글
흑 너무 빨리 끝
alpstiger0 2009/10/24 00:08 # 답글
찌질열전 소재 어떻게 받나요? 여기 써도 되나요? 우선 여기다 쓸게요와갤 병역비리 사건이라고...
레이즌 2009/11/03 19:21 # 답글
시간 전나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