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커뮤니티와그적敵들
2007/10/01 커뮤니티와 그 적敵들. - 11. 퍼니셔(Punisher). [31]
2007/09/21 커뮤니티와 그 적敵들. - 10. 미친 예술가와 청교도. [13]
11. 퍼니셔(Punisher). <- 12. 오프 토픽(Off Topic).
- 이제 진짜로 끝입니다.
종교인, 정치가, 황빠, 심빠, (커뮤니티에 따라서는) 건타쿠, 달빠들..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더럽히는 부류들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그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특정 주제에 관한 논의를 차단하기도 한다. 정치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어디선가 자칭 '정치가' 들이 나와 갑론을박을 하니 (대표떡밥 : 박정희) 어쩔 수 없이 '오프 토픽(Off Topic)'을 제정하는 것이다. 딱히 관리자가 제정하지 않더라도, 커뮤니티의 이용자들끼리 불문율로 오프토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강제성은 없으므로 특정 주제가 올라오면 자제하라는 코멘트가 달리는 수준에서 그친다.
오프 토픽은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정장치가 될 수 있으나, 그것은 커뮤니티가 아직은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일방적으로 막아야 할 정도로 커뮤니티 내의 자정능력이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게시판의 과열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는 데에는 본인도 동의하지만, 나는 이로 인하여 관리자가 커뮤니티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우려한다. 오프 토픽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것은 또 다른 오프 토픽과 운영자의 개입을 낳을 것이고, 이것이 계속되면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주제는 커뮤니티의 성격에 맞는것으로 한정될 것이다. 즉 만화 커뮤니티에서 만화이야기를 하는 건 정상이지만 만화 이야기'만' 하게 되니 사실상 '검열'이 된다. 그렇다고 운영진이 개입을 안할 수도 없으므로, 운영진은 토론이 과격해질때만 개입하는 정도면 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토론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데 이런 토론까지 오프토픽을 내세워 막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제아무리 오프 토픽이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단 한가지의 오프토픽은 가지고 있다. 그 커뮤니티에 대한 '내부비판'이다. 내부비판은 커뮤니티에 대한 불경으로 인식되기에, 내부비판을 올린 회원은 주위에서 질책을 받는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경우가 왕왕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일방적인 비방은 걸러져야 하겠지만, 커뮤니티에 대한 '쓴소리' 까지 못들은 체해서는 안된다. 완벽한 커뮤니티, 완벽한 체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운영진은 커뮤니티에대한 지정사항을 항상 받아들여 더 좋은 쪽으로 개선시켜나가야 한다. 제 스스로 귀를 닫아버린 커뮤니티는 이윽고 '커뮤니티와 그 적들' 로 넘쳐나 몰락으로의 길을 맞이할 것이다. "힘찬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것과 각종 더럽고 가증된 새들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계 18:2)
# by | 2007/12/08 13:55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덧글(14)
# by | 2007/09/21 17:43 | 무규칙 이종사고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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